- - - 콩트적 창세기 전말.- - -
신은 애매모호한 인간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그들을 무조건 곁에다 둘 수도 없었다.
심사숙고끝에 신은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이들에게 '삶'이란 과제를 부여하자.
그리고 그들이 일정기간동안 이 생이란 것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과정과
그들의 생을 가꾸어놓은 결과를 보고
천사과와 악마과로 구분하여,
신의 나라에 둘것인가,폐기처분할 것인가를
가름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무한한 우주에 이들을 풀어놓고
그 과제를 주기에는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보호관찰이 힘들고 통제가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들의 삶터,즉 일종의 시험장을 새로 만들기로했다.
인간들이 그 곳을 벗어날 수 없도록
인간의 구조와 환경들을 하나하나 설치를 하기로했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창세'가 시작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