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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18 (남편은 폭력범)


BY 올리비아 2001-11-05

남푠의 퇴근 시간이 마치..
애정의 척도로 착각하며 살던 시절..

시간이 밤 12시가 넘은지가 한참인데도
남편한텐 전혀..컴백 홈~ 의 기척이 없다..

전화도 없고...전화를 걸어도 불통...
. . .

남편은 술을 잘 못 먹는다..
고작해야 술 한 서너잔 정도면 만사 오케이..
(이 얘기도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이다.)

술을 잘 못먹으니 친구들의 놀림도 이만저만
집안에 꿀발라 놓았냐는둥.. 무슨 재미로 사냐는둥..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는둥.. 그렇게 숱한 야유끝에
어느날 친구들과 모처럼의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그 날도 별반 마시지 않고 순하다는 소주 석잔을 마시고 한참을
이야기 나누다 술이 이만 깼다 싶어 집으로 차를 몰고 오는데

앗!! ..이게 어인일 인가..
전방 50미터앞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우리의 새가슴.. 혹여 몇 시간전에 마신 술때문에 혼자
고민 고민하다가 이 사람 어디서 주어 들은 이야기는 있었는지
길가옆에 차를 기냥 세워놓고 냅다 도망을 갔다 한다.(미틴다..증말@@).

아..그런데 불행하게도 빠르기만한 그의 발만큼
검문 경찰의 재빠른 눈치로 전경이 울신랑의 뒤를
또 열심히 뒤따라 오는게 아닌가... 흐미@

눈썹이 휘날리도록 울 신랑 사정없이 튀다보니
동네 어느길을 돌고 돌아 막다른 길로 들어서고..

뒤에선 따라오는 소리는 들리고..
이사람 기냥 길가옆의 아무 집으로 냅다 들어 갔다는데...

세상에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바깥에서는 경찰이 찾는 소리는 들리는데
어쩌다 들어온 집에 마침 무시시한 개가 떡 대기발령하고 있었으니..으흐흐

그 개가 갑자기 들어온 불청객을 보고 가만 있을리 만~~무~~
충성어린 개도 주인한테 밥값을 하려면 목청컷 마구 짖어야지여..- -;;;

그러자 이 남자 너무 놀래서 그렇게 짖어데는 개한테
쉬쉬~~~(그런다고 안 짖는개 봤습니까여?? 참내..ㅉㅉ)

그렇게 짖어데는 개소리에 집주인이 나오는 인기척이 나자
울신랑 행여나 도둑으로 오해 받을까 기냥 조용히 일어나
문열고 나와 그만...경찰한테 꼬랑지 잡혔뿌고...(흐미..)

에구 참내..망신스러워서리.- -;;

따라온 전경은 울신랑 또 튈까봐 허리띠 바짝 움켜잡고 가더라나..
그래서 울신랑 이만 갈테니 이 허리좀 놓으라고 했더니만
아 글쎄 나이도 어린 전경이 짧은 반말과 욕 비스듬히 하더란다.
(얼마나 괘씸했으면..ㅉㅉ )

그런데 세상에나 그 짧은 반말에 울신랑은 지가 지은죄는
생각도 않고 기냥 열 받아서리 바닥으로 전경을 내리 박았다네여..

(실은....울 난푠도 한땐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전경이었슴다..
이거 국가(?)비밀인데....에구 이래저래 *팔리누만..ㅎㅎ)

하늘같은 선배를 몰라보고 술 먹고 도망간 죄땜시 그렇게
선배라는 말도 몬하고 성질 한번 부리고는 경찰차까지 도착해서는
경찰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리 육하원칙을 읽어 주더란다.

으메..근디.
이게...어.어인..일인가...

음주 측량기에다가... 입김을 훅~하고 내리 불었는데
아..수치가 안..나오는게 아닌가..0.002라나 뭐라나..세상에..

아~~무것도 아니었다..기냥 가면 되는거였다..
집에와서 발 닦고 자면 되는거 였다.

몇잔 마신 술 다~~깨고 온 것이었건만 지레 겁 먹고서리
냅다 도망가고.. 망신당하고.. 이게 어인일인가 말이다..

그렇게 어이없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그 순간!!

이런..세상에나.. 하나님도 무심 하시쥐..
좀 전에 울 신랑이 내팽개친 전경이 갑자기 토해내는말~~
"아이고..허리야.."

흑흑..
전경의 그 한마디에 울 남푠 그만 경찰서에 갇혔슴다.
죄명은..다름아닌.. 폭행죄였슴다..ㅠ.ㅠ;;
이게 어..인일래여..

세상에 핸드폰은 밧데리가 나가서리 전화도 불통이요
울신랑 그자리에서 경찰서로 잡혀가 조서 작성하느라 날밤새고..

세상에 이렇게도 억울한일 당해 보신적 있슴니까여??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말도 안 나오더만여..

그래서 울 남푠 졸지에 그 무시무시한 폭력 전과1범 됐슴다.
전 폭력범..하면 파출소 벽보에서나 보는건 줄 알았슴다..
그런데 한 집에 사는 이.. 남자가 폭력범이라니..ㅠ.ㅠ;;

그 사건으로 저..벌금 40만원 냈슴다..
그 돈 생각하면 아직도 가심이 아려옴니다.

평상시 술이라도 잘 먹었던 사람이라면 내 억울허지도 않지..
술도 못 먹는 양반이 하필 그날 간만에 마신 술석잔..

그것도 불어도 나오지 않을만큼 술 다..깨고 나서리
도망은 왜간겨...그 망신은 또 어쩌구..참내..

그나저나 울 신랑이 폭력범이라면
그 폭력범 괴롭히는 난 뭡네까..조폭 마누라닙까? ㅠ.ㅠ;;

어쨌든 여러분..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아주 슬픈 이야기였씀따..)^^

제가 올린글 중 이 못말리는 남푠땀시 낸 벌금..
머리 좋은 사람 함 계산 좀 해 보슈...휴~~

금연해서 버린돈 100 + 씨없는수박 20.+ 악법도 법에서 30 +
폭력범에서 40 + 알파 = 내가 몬산다.......(잠시..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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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글 같다고여?ㅎㅎ
에구..총명한 머릴 가진 성격의 소유자 같으니라구.ㅋㅋ(윤다훈버젼)

네.. 다른방에 이글과 다른글 두건을
올린적 있는 대전댁이 바로 접니다여..ㅎㅎ

지금 못말리는 부부를 쓰기로 하였기에
정리해서 다시 올려 보았습니다..
(왜 구랬냐구여?? 흑흑..챙피해서 구랬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