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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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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보고난후..


BY 이재조 2001-11-03

스물아홉에 여덟살된 딸아이가 있는 여동생과.
서른 둘에 여섯살된 아들이 하나 있는 언니인 내가
이 가을 선택한 영화..와이키키브라더스.
한마디로 ....좋다.

영화보는 타입이 전혀 다른 동생과 나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소주 두병 앞에 두고
미역국 두사발에 고갈비 한접시를 다
비울만큼..침튀기며 할말이 많았다.

고교시절 밴드를 결성 음악을 하던 네명의 친구들
그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사는
한 친구의 이야기인데..
밤무대 삼류밴드가 그의 일이다.
환갑집.지방미인대회.룸싸롱 반주...
음악이라는 이름하에 정말로 고달픈 그의 인생이
나온다.
그도 한때는 고교시절 친구들과 열의에 들떠
연주를 배우고.비틀즈를 꿈꿨었다.
지금은 ...그야말로 삼류밴드.
그 주위의 인물이나 전개되는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
여감독의 작품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본 내게
앞으로 임순례감독 하면 두말안고 봐야지 하는
생각만 심어준 영화였다.

영화내내 귀에 익은 음악이 스무곡 정도 나오는것
같은데...그것 또한 너무나 좋았다.
앤딩 자막 올라갈때 까지 불이 켜져 사람들
나갈때 까지 누가 영화를 만들었고
엑스트라 이름은 뭔가까지 괜시리 다
읽어보고 영화관을 나온 영화였다.

영화내내 소주병은 정말 많이 나오더라.
그래서 그런지 영화 끝나면서
자연히 소주 한잔 했다.

옛날...처녀적에..자주갔던 ...그 포장마차..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
지금은 ...
지방으로..또는 아이키우느라 바쁜..
옛 친구들 생각하며 술한잔 했다.

와이키키브라더스..참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