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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라씨를 쏘아보던 눈빛..


BY 희야 2001-11-02



아침마당은 모든 아줌마들께서 많이 보는 프로라 생각한다.
오늘은 간통죄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이야기의 당사자인 아줌마 한 분을 모셔놓고서 찬,반 의견으로
설득력 있게 자신의 뜻을 이야기 하는 시간 이었다.
간통죄가 없어져야 한다는 측의 금보라씨..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화가 났다.
이야기인즉슨..
"죄"로 단정지어서 죄인으로 벌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과연 그럴까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사람 하고만 몇 십년을 살아가면서 꼭
행위로 간통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사람을
생각하고, 더 깊게는 짝사랑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 있는 자로서,남편있는 자로서
자기가 느끼고,생각하는 대로 마음대로 하는 행한다면
당하는 남편이나 아내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결혼 이라는 것을 할때는
성숙한 성인의 한사람으로써
서로를 위하고 책임을 느끼고 사랑하며 살려는 약속이 아니던가..
그 약속을 저버린 사람에게 당연히
그에 응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능력있는 금보라씨는 홀로 되어도 자신이 있어서
그렇게 말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주부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으며,
당장 그러한 상황에서 당당하고 꿋꿋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여성들이 얼마나 되느냔 말이다.

금보라씨,
"죄"로 다스릴게 아니라.....어쩌구 저쩌구..
열심히 열변을 토하고 있을때,
텔레비젼을 보신분덜 혹시 보았습니까?
그 뒤에 앉아계신 방청객중 한 분의 표정을....
ㅎㅎㅎㅎㅎㅎㅎㅎ
떫더름한 표정에 약간 쏘아보는 듯한 눈매로,
얼굴은 반 쯤 반대편으로 돌린 상태..
'듣기 싫다' 라는 얼굴표정,
바로 그 표정이 나의 생각과 일치된 표정이었답니다.

나 자신부터도, 이 세상의 모든 아줌마님들..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주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 애키우고 살림하느라 그림의 떡 이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나 자신 역시도 한단계씩 조금씩 전진하는
주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몇자 적어봅니다.

아직은 서투르고
아름다운 말로 글을 쓰진 못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