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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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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만 둘 낳아서


BY 반숙현 2000-05-20

어제 오늘 비가 왔다. 아침엔 괜찮은 것 같아도 갑자기 흐려지며
비가 퍼부운다.여름 소나기도 아닌것이..
비를 보며 생각했다. 어쩜 요즘의 내 기분하고 똑같을까.
거센 빗줄기에 화분에 예쁘게 피어있던 패츄니아 얇은 꽃이파리가 갈갈이 찢어져 있었다. 난 얼른 화분을 비 안오는데에 옮겨 놓으며 얄궂은 비를 원망했다.
이쁘게나 내릴 것이지. 누가 오는걸 무어라고 하나.
꼭 울시엄니 아프기전 나 시집살이 시킬때 그 심술이랑 정말 똑 같구나. 나는 괜한 시엄니를 들먹거리며 날씨를 , 비를 원망하고 있었다. 문득 내 모습에서 미래의 심술궂은 시어머니모습을 보며 그만 웃어버렸다. 아니야 난 시집살이 시킬 며느리를 볼 수가 없겠구나. 난 딸만 둘이니 누가 나 아들좀 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