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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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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물난다.


BY ggoltong 2001-10-28

세상을 잘못 살았다고만 생각했다.
요즘 부쩍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테마..
'나는 인생을 왜이리 살았나...'

우선 내 주변을 돌아봐야겠다.
학창시절 죽고 못살던 친우들 넷은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모른채
살고있다.
그리고 얼마전 이사를 왔는데
울 시아버지 집들이를 무엇하러 하냐고 하셨다.
말잘듣는 막내며느리인 나..
아버지 말씀대로 집들이를 접어버렸다.
헌데 엎어지면 코닿을데 사는 이래저래 나와가깝던
내 이모둘..이사한지 두달이 다되어가는데
안부인사는 고사하고 한번 들러보지도 않았다.
손가락 아파 우리집 앞 병원에 들리던
그중의 한 이모는 그렇게 저렇게 우리집을
들르게 되었지만 솔직히 나의 퍼넣는 정을 죄다
받았을법한 이모의 냉랭한 반응에 서운하고
또 서운해 비장한 마음까지 먹었다.

막내동생 어렵게 살다가 집장만했으면
피부치니까 뭐 비싼건 아니라도
쬐그만 화분하나 들고오면 좋으련만
신랑 형제들 그런거 하나없다..
그런것도 다 서운하다.
나는 그네들 집샀을때 마음듬뿍 담겨진 선물을
정말로 축하하는 마음에서 했는데...
정말로 내가 인생을 잘못살았나 보다.

사람이 기쁜일을 당하건 슬픈일을 당하건
당했을때 처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내가 얼마나 인간관계를 잘해왔는지
내 주변사람이 진국인지,아닌지를
잘 안다고 했다.
헌데 나는 죄다 가짜 투성이인지
아니면 나란 사람이 인간관계를 잘못해왔는지
만일 내가 사람이라도 죽였으면
죄다 신고한다고 난리일것이다..

지나치게 남에게 잘해주면
나중에는 떨어지는 콩고물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넘치게 대했더니
넘친물 죄다흘러 안받은만 못한 꼴이 되었는지
아무튼 나란 사람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든꼴이 되었다.

내가 요즘 온라인서점을 뒤지는 유일한 책 한권.
바로 착한 여자 콤플렉스 요법이다.
나는 지질이도 멍청한 인생의 반을 보내면서
이제서야 나를 돌아보는 참으로 심약하고
바보같은 싯점에서 내 헝클어진 머리 빗질하고 있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중이다...

아..
정말 나는 인생을 잘못살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