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산화탄소 포집 공장 메머드 가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9

*** 정갈한 향의 여인이고 싶다 ***


BY 들꽃나라 2001-10-25

복잡한 전철안에서 난 이상한 충동을 느낀다. 

찰랑이는 긴 생머리 여자들에게서 막 감아 말린 머리 내음을 맡고 싶고 
깨끗한 옷 차림의 사람을 보면 다가서서 채 가시지 않은 비눗기를 맡고싶다. 
다시 말해 눈을 살며시 감고 콧등을 들이대고 냄새를 맡고 싶은 그 냄새는 
샤넬향수 냄새도 아니요 비싼 화장품 냄새도 아닌 막 빨아 햇볕에 잘 말린 
옷에서나 맡을 수 있는 깨끗하면서도 정갈함에서나 느낄수 있는 냄새이다. 

땀과 먼지와 온갖 주변의 공해로 찌들어버린 내 오감.... 
그 오감조차도 무디어진 현대인은 최고급 브랜드와 
화려한 색상으로 또 다른 자기를 만들어 가지만 순수함과 
순결함을 느끼게하는 내음은 누구나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나이 들어가며 내가 걸쳐 입고 살아온 육신의삶. 
그 냄새는 어떨까 가끔 점검해 본다 
언제까지 먼지와 찌들인 냄새로 내 인생길을 재촉하며 살것인가 
깨끗이 빨아진 내 영혼의 냄새가 내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 조차 
기분좋은 냄새로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위적인 냄새들로 인해 식상한 우리들... 
주변에 이런 것을로 인해 만들어져가는 나라면 더러운 머리에 
향수를 듬뿍 발라 역겨운 냄새로 사람들 곁에 서있는 나 일뿐... 
비록 화려하고 비싼 옷을 걸치지 않았어도 단아하고 깨끗한 
옷을 지어 늘 정갈하게 입고 사는 여인이었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복잡한 전철같은 삶에서 한번쯤 눈을 감고 정갈한 
삶의내음을 맡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끼게하는 여인이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말이지 순결하고 정갈한 삶의 옷을 지어입고 싶다. 
그 분 앞에 설때까지 
사람앞에서 정갈하고 순수한 사람으로 서고싶다. 
막 빨아입은 옷 내음처럼 싱그러움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 내 정갈함에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 
세상이 보는 눈은 세상이 보는 잣대는 난 싸구려일수 있으나 
그분이 보는 눈은 그 분안에 있는 사람이 보는 눈은 
막 캐어낸 원석같은 여인이고 싶다. 

                  정말 꿈 같은 꿈을 꾸며... 

살며 힘들때 오는 홈 www.logosgarden.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