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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의 조력 자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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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15

나 다시는 번개 안 칠거야. 절대루!


BY norway 2001-01-20

나는 다시는, 절대, 다시는, 네버...
번개 안 칠 거야.
번개 넘 나빠.
싫어. 싫어

번개 친 후유증이 이리도 심할 줄이야..

터프한 수지언니의 그 유창한 영어 솜씨를
부러워하는 나의 이 유식하지 못함이 싫어.
게다가 이탈리아 여배우 같은 카리스마까정 가졌으니...
나두 옛날에는 외국 영화배우(물론 이건 주인공이 아닌
성격파 배우를 지칭하는 거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비스끄리무리하단 말을 들었건만... 수지언냐하고는
쨉이 안 되드만. 싫어, 싫어.

에고 어젯밤 내내 잠이 안 온 이유?
강릉의 전설의 고향 집이 어른거렸기 때문이지.
진짜로 잠이 안 왔어. 어젯밤 내내.
맹맹언니의 그 전설의 고향 집에 올 여름에 꼭 갈거야.
가고 말 거야. 눈속을 걸어 대관령을 넘었다는
글로 나를 기죽이더니, 이번엔 아예 전설의 고향 집으로
날 다운시켜 버린 맹맹언니, 미워. 미워.

나를 계속 <싸랑하는 놀웨이> 불러주시는 복숭언니.
나두 언니를 싸랑해요.
하지만 그 싸랑이 너무 깊어서 병이 났나 봐.
언니랑 미사리 가고 싶다. 미사리..... 미사리...
에구 꼭 미스리 부르는 것 같네.
미스리도희랑 미사리 가고 싶다.

야난 언니. 어쩜 그리 고우시우?
분위기가 넘 고와서,
내가 부러워서 샘이 나서 약이 올라서....에이 심술!
나두 내년이면 언니보다 더 고와질 테니
올 한해 보지 말구 꼭 내년에 다시 보자구요.
그동안 마사지하고, 때빼고 광내고.. 그렇게 노력하면
언니처럼 고와질까? 야난 미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후배 녹차향기야.
니가 나보다 더 인기드라. 나 삐짐.
감히 까마아득하신 선배님을 제치고
언니들하고 한상에 앉아서 부대찌개 먹어가며
요사를 떨다니....
언니들 사랑을 나한테 돌려줘~~

다람쥐야, 거의 옆모습이 조각이드라.
우짜면 그리도 깎아놓은 미인이냐?
사이버작가가 그리 허락없이 대책없이 예뻐도 되는 거냐?
앞으로 각성 좀 하그라.
글구 니 아들, 되개 착하드라. 에미보다 백 번 낫드라.
담부터는 함부로 예쁘지 말그라. 허락받고 예쁘그라.

그리고 안진호님.
많이 쏘지 못 하셔서 서운하셨죠?
아니, 안심하셨다구요?
집 잡혀서 마련하신 돈(아님, 진짜로 계 타셨나?)
꼬불쳐두고 계세요. 담번에 확실히 쏠 기회가 있겠죠, 뭐.
물론 요번 번개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저는 빠지게 되겠지만요.

번개아줌마님, 잘생긴 총각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지내시니
더 젊어지신 것 같더군요. 부러워요.
가끔 찾아가서 그 총각 구경해야쥐.
번개는 절대 안 하고,
나만 몰래 몰래 가서 봐야지.
에스프레소 무자게 맛있었답니다.
지난번 우리 사무실 1층에서 먹은 에스프레소는 너무 독해서
그날 내내 물을 한 통이나 마셔댔는데
(내 옆에 앉아 잇는 cooli가 증인임)
번개아줌마님 에스프레소는 진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속이 하나도 안 상했어요.
담번에 또 먹어야쥐. 값도 싸기까지 하니....

암튼,
난 다시는 번개 안 할 거야.
다시 번개하면 내가 성을 간다.
누르웨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