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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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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추억의 라면 맛


BY 김효숙 2000-05-30

오월의 푸른 나뭇가지 그늘속에 숨어 핀 연분홍 소담한 장미꽃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키가 나보다 커서 입맞춤 하기엔 나의 키가 너무 작게 느껴진다. 길가에 언젠가 스쳐 지나간 추억의 노오란 양은 냄비를 보고 주저없이 이천원을 주고 샀다. 고2 아들이 옛날 애기를 가끔 해주었더니 그 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었으면 좋겠단다. 얼른 사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곤로 불이 아닌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 놓고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가 얼른 라면을 넣고 끓이니 두녀석에 서로 냄비 뚜껑에 먹겠다고 해서 하나씩 다시 끓여 주었다. 속으로 엄마인 나는 더욱 그 뚜껑에 흘릴듯 말듯한 국물을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면 호젓이 끓여 추억에 잠겨 보겠노라고 오늘은 건더기만 스텐 그릇에 건져 먹었다. 어찌하든 아이들과 함께한 70년대의 추억 노오란 양은 냄비의 라면 ... 아줌마들의 추억이 아니겠는지요
한번 느껴 보시지요 . 가끔 울적할때 소박하고 변함없는 배고픔속에 그 맛있는 라면의 맛을 내일은 비가 온다지요 비올때 먹으면 ㄷ4ㅓ욱 맛이 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