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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4

아름다운 그녀는~~~


BY 사계절 2001-01-19




그녀는
예쁘지도 않다.
씩씩한 편도 아니고 공부를 썩 잘한 편도 아니다.
귀여운 막내도 아니고 맏이 이다.
임상 병리사였던 그녀는 주사를 아주 잘 놓는다.

그런데
그녀는 항상 내 곁에 가까이 있다.
내가 딸을 낳아 딸아이가 아파서 울고 있을때도 내 곁에 있었다.
딸아이가 충수염이 걸려 등에 엎고 우왕좌왕 할때도 내 곁에 있었다.
남편 출장중 내가 충수염에 결려 우왕좌왕 할때도 나를 안전하게
수술대위에서 수술할수 있도록 내 곁에 있었다.

그녀는
딸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상을 타고 내려오는 딸아이를 자랑스럽게 사진
찍기위해 우리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우리 곁에 있었다.
딸아이 중.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우리 곁에 있었다. 꽃다발을 든 그녀는.

그녀는
남편이 경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무겁고 어두운 마음에 힘겨워하는 내 곁에
모아둔 돈을 들고 내가 필요할 때마다 전하려고 내 곁에 대기하고 있었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일들을 서슴치 않고 내게 하려 한다.

그녀는
딸내미 결혼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낼때 나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며 좋은 물건
사야 한다며 항상 내 곁을 따라 다닌다.
딸내미 결혼식 음식준비도 힘든줄 모르고 이리 저리 뛰며 준비하고
결혼식에서는 예쁜 딸. 신랑보랴 뛰어왔다 과방 보랴 뛰어 가곤하며 빠쁜 시간
을 쪼개며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녀는
몸살난 나에게 영양제 맞아야 한다며 링-거병을 들고 뛰어와 주사 바늘을 내팔에
팍 꽂고는 내 곁에서 방울 방울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링-거주사는 심한 입덧을 하는 딸아이의 건강을 지켜주며 나를 안심시키곤 했다.

그녀는
딸내미 신혼살림 정리때 나보다 훨씬 빡빡 딱으며 기분좋아 하며 내 곁에 있었다.
딸네집 간다는 전화에 "알았어" 하며 나와 동행하고 예쁘게 사는 모습에 기분 좋아
하며 내 곁에 있었다.

그녀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지 하려고 한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녀가 알기를 간절히 바라던 나에게
주님의 크신 사랑을 알고 난 후에 기쁨을 나에게 알려 주려한다.
내 소원대로 교회를 다닌다. 그녀의 가족 모두와 함께...

그녀와 나는
시원한 가을밤의 정취를 맛보며 공원 벤치에서 긴시간을 보냈다.
전화 한통화에 우리는 서로 감격하며 차를 몰고 만나러 나간다.

그녀와 나는
맛나는 것만 있으면 서로 연락하여 나눠 먹는다.
안 나눠먹으면 섭섭하니까...

그런 그녀가
요즈음 나이보다 많이 늙어 보인다.
수척해 보여서 그런가 공연히 신경이 쓰인다.
마음 쓸일이 너무 많아 지쳐하는 그녀를 대할때 가슴이 휭하게 아려옴을 어찌 표현할까?
그녀에게 전화걸어 점심을 먹자고 한다. 혼자 먹기 싫타며...


그녀에게 기쁜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IMF이후에 똑똑하고 훌륭한 그녀의 남편이. 국가적인 신뢰로 이룩?榮?중국과의 큰 프로젝트
의 백지화 후에 오는 휴유증과 좌절감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것 같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녀는 마음을 정리 정돈 잘하는것 같다.
그런 그녀가 정말 고맙다.

그녀를 우리 남편, 아들, 딸 모두 좋아한다.
그녀의 남편, 딸, 딸,도 모두 나를 좋아한다.

나의 딸에게도,
나의 아들에게도 이런 가족같은 친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녀는 나의 Best Friend, 그녀는 나의 Best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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