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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호스 아줌마의 신문읽기 97 - 퇴짜맞은 ‘황혼이혼’


BY 닭호스 2001-10-20



결혼 5년 만에 딴 살림을 차린 80대 노인이 36년 만에 원부인을 찾아가 ‘황혼이혼’을 요구한 소송에 대해 법원이 기각결정을 내렸다.


대전지법 논산지원 이동연(李東連) 판사는 12일 오모씨(80·서울 거주)가 부인 송모씨(71·충남 논산시 두마면)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 대해 “이유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한국전력 전 수금원이었던 오씨는 결혼생활 10년동안 자녀가 없자 1965년 당시 충남 논산군 강경읍에서 다방종업원으로 지내던 박모씨와 별도의 살림을 차렸다.


그 후 오씨는 한전 춘천지점 등으로 발령나자 ‘조강지처’를 버리고 36년동안 별거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오씨는 노령으로 접어들어 최근 서울에서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하려 했으나 원부인 송씨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입주대상에서 제외되자 호적상 부부관계 청산을 위해 이혼소송을 냈다. 오씨는 박씨와도 80년에 헤어졌다.


이 판사는 결정문에서 “오씨가 36년동안 별도의 살림을 차렸는데도 부인 송씨는 시댁의 제사 등에 참여했고 오랫동안 홀로 지내면서 신경쇠약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며 “송씨가 이혼에 응하지 않는 것을 오씨의 주장대로 보복이라고만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또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혼인생활 파탄의 주된 책임자는 오씨여서 그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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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옛날에 한 일년쯤 외국물을 먹고 돌아오니..
온 길거리에
"내가 만일"
이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저 노래 부른 사람이 누구?n?"
하니.. 친구가 안치환이라는 가수라 하였다...

그 사람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란 노래도 부르고...
뭐.. 별별 좋은 노래를 다 부른다기에..
그리고 티부이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여간 사람좋게 생긴 것이 아니엇기에...내가.. 그 사람과 결혼이란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에 가장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집안이라는 일념으로 그의 호구조사를 하러
연예인 인적사항을 시시콜콜히 적어논 사이트에 들어갔다...

근데..
그의 가족소개란에..
처와 일남일녀라고 했던가...

아....
그 날... 학교 도서관에서 그걸 확인하고 돌아나오는데..
학교 뒷산 너머로 지는 저녁놀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난.. 그로부터.. 정확히 일년반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허접하나마 살림을 차리고 딸, 달이를 낳았는데..

지금도..
"이상형이랑 결혼한 거 맞아?"
하고 나에게 묻는 이가 있으면...

"별걸 다 묻는다.. 내 이상형은 유지태야.."
하고 면박을 준뒤...
그를 떠올리고.. 또 그가 부른 불멸의 명곡..
내가 만일을 떠올린다....

결혼이라는 것은...
딱 맞는 사람이랑 결혼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딱 백만배쯤 어려운 것인 것 같다...

살다보면..
괜시리..남편의 뒤꽁지마저도 싫어서.. 잘 자고 있는 남편을 이유없이 한번씩 쥐어박아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것은...
착하게 밖에 나가 돈 벌어오고..
집에 들어와서는 애 안본다는 나의 바락바락 악을 쓰는 잔소리에도 꿋꿋이 견디며.. 잘해볼려고 애쓰는 저 남편도 마음속으로는 하루에도 백번씩 나와의 결혼을 후회하고 있을 거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