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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1

충성!!!대한민국육군훈병 빡빡이 내아들-넷,다섯,여섯째날. 엄마일기-


BY mizzhoho 2001-10-19



넷째날

온 집안 식구가 (그래야 달랑 세명) 후니방에 모여산다.
요즘들어 부쩍 컴퓨터를 애용하는 아빠, 예스리는 아예 잠자리를 옮겼다. 오빠방으로...

빈방이지 않아서 좋다. 아니면 들여다 볼때마다 허전할텐데.....
집에 들어 올때마다 컴에 매달려있는 엄마보고 한마디 "오락좀 그만해라!" 한대 뻑!!!@-@
"오락좀 그만하세요." 아직 존대말도 가르쳐야하는 크다가 덜큰 우리아들. 못지않게 버금가는 엄마
외출에서 상병엄마를 만났다. 하늘같은 고참엄마. ^^;;; 이젠 꿋꿋 의연하시다.
"섭섭하지? 처음엔 다 그렇다. 좀 지나면 ?I찮아." 존경존경 ^^*


다섯째날

훈병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는 '입영전야' '입영열차 안에서' '이등병의 편지'
훈병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는 '최백호' '김민우 ' '김광석' ㅎㅎㅎ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때
가슴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때 두손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아들이 없어도 혼자 듣는다. 이등병도 하늘같아.....ㅠ.ㅠ
내 아들은 씩씩한 빡빡이 '대한민국 육군 훈병'

가기전 아들이 해준 썰렁한 농담.
* 여자들이 좋아하는 순서. 1-민간인 2-장애우 3-군인
* 지금 엄마가 좋아하는 순서. 1-군인 2-장애우 3- 민간인 ^_~



여섯째날

위로전화들이 걸려온다.
전부 첫 마디가 "울었어?"
웅얼웅얼 대답을 피한다. 혼자 있을때만 눈물 한 방울 찔끔 떨구니까.
밥 먹는 아빠 뒤에서서 커피 타다가도 찔끔, 운전하고 길 가다가도 찔끔,
오라버니 전화 "후니 약 다 먹여 보냈냐?" "조금밖에 못 먹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네가 먹어도 된다, 먹고 울어야 울음소리도 크지." ㅎㅎㅎㅎㅎ ㅠ.ㅠ 안웃을 수 가없다.
또 다른 전화. 한 시간도 넘게 수다 떨다가 끊어면서 하는말 "오늘 위문공연 끝!!" ㅎㅎㅎㅎ
조카 전화 "고모부도 심란해?" 중계 "당신도 심란 하냐는데?" "그래 심란~~하다. 마누라땜에."
또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