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는 내게 은방울꽃처럼 다가왔다.
맑고 깨끗한 갸녀린 그니.
이슬처럼 맑은 눈이 은방울같았다.
낙엽이 하나둘 지고 있는 가을과 함께 닥아온
그니는 나에게 친구가 아닌 동생처럼 느껴졌다.
그니의 손에는 장미다발이 들려 있었다.
내게 주려고 전날 맞춰놨다한다.
내나이 사십대가 될때까지 살아온 남편한테서는 장미한송이를
받아본적이 없었던 나다.
이성에게서 받은 것처럼 설레인다.
단정히 입은 그니의 옷차림.
튀어보이지도 않고 감춰보이지도 않아 보인채
내앞에 다가왔다.
서로에게 더도 덜도 아닌 중간인채로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우리의 만남을 유지 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친구야~ 우리 언제까지나 이런사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