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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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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게 쓰는 편지(3)


BY 물봉선화 2001-01-17

오늘도 길을 나섰지...
오돌오돌 떨면서도 가야하는 부담감이 종종걸음치게 했고...
나는 참 걱정도 없는 사람처럼 느긋하게 버스를 기다리며...
그리고 공종전화 부스에서 그대를 기다리며...서 있었어...
오지 않은 그대...
언젠가 목소리 한번 들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때가 있었어...
언젠가 얼굴한번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던 그런 때가 있었어...
지금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아려...

아마 이렇게 살다보면...
또 그러겠지...
한번이라도 볼수 있으면...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보았으면...

그래...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