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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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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해온 이불


BY 정화 2001-10-16

흉 보면서 배운다는 말이있다.
연세 드신 노인들을 보면 대체적으로,무엇이든지
아끼시고 버릴것을 버리지 못하고 쓰지도 않으면서

어디 구석에 잘낀가 놓곤 하신다.
나도 늙지도 젊지도 않으면서 무얼 잘 버리지못한다
우리가게를 바로옆집에서 지금의 곳으로 이사올때

쓰지않는 그릇에서부터,잘입지도 않는 옷,또는 잡동산이
큰딸이 이사하는데 도와주러와서 엄마 안쓰는것은 버려,버려,
과감하게 버려야지,없어지지 해서 많이 버렸는데도,옛날

새색시때 해온 이불은 솜도 좋고해서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도 장농을 차지하고있다.거기다가 아들 대학 자취할때 사준
이불도 구지리하게 있다.

아들 결혼할때 며느리가 해온 이불이 아들집에 있기도 해서이지만
덮을 이불이 있기에 한번도 덮어보지 못했다.그러다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햐여튼 옛날 이불은,모두다 다버렸다

내가 좋아서 덮어놓고는,무슨 거머리 띠어놓듯이.싹 버렸다
왜인고하니 몇일전에 돌아가신 강권사님 평생을 아끼고 아끼고
좋은옷 한번 못입어보고,당신을 위해 돈한푼 변변이 써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셔서,내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고 계시던 분이 홀연히
떠남으로 인하여,오는 슬픔 안타까움으로 인해서 아휴 아끼는것만이
미덕은 아니다 싶어서 아들보고 이불 당장가지고 오라고해서

써늘한 요즈음 덥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