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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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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을


BY cjj0806 2001-01-17

1989년에 결혼을 해서 90년에 큰 아들을 92년 1월에 둘째 아들을 낳아 년연생을 키우며 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너무나 큰 꿈이였다. 아들 둘 키우느라고 정신없이 나이만 먹고 지금은 눈가에 잔 주름이 하나 둘 내 나이를 말해주고 있는데 참으로 오랫만에 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왜 이렇게 멍하니 시간만 축내고 있는지 너무나 기다린 날이건만 앞으로 단 몇 시간밖에 안남았다. 그래 아들 녀석들 있음 컴 앞에 앉기도 힘든데 하는 생각에 며칠 전에 회원으로 등록해 두었던 azoomma에 들어와 아무 생각없이 눈에 들어 오는데로 클릭도 해보다가 사이버 작가가 눈에 들어 왔다. 정신이 번쩍 그래 나도 한때는 시를 외우며 습작도 해보고 내 손으로 멋진 시들을 예쁜 노트에 한권 가득 채워 친구에게 선물도 하고, 에세이집에 정신이 팔릴때도 있었는데 가끔 연필로 몇자 적다가 구겨버린 내 글들이 문뜩 아까워지는 마음에 그래 여기에 흔적을 두면 두고 두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추운 겨울 날 30 후반에 들어 남편과 아들들에게 편지만 쓰던 수준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좀 주제 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혼자만에 시간이 되어 참 좋은 시간이다. 여고 시절 밤하늘의 별을 보며서(고향이 시골이라서) 윤 동주님의 '별헤는밤'을 참 많이 외웠는데 이곳 서울에서는 별 보기가 참 힘들다. 이제 가끔 기쁠때나 우울해 지면 내만의 시간을 여기에 남겨야겠다. 아이고 왠 전화 벨 소리, 어떻하나 이제 나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큰아들 녀석이 서울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버렸어 그래도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