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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애님!!!!!!!


BY 달래 2000-05-30

정애님!
정애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정말 이런 분도 있구나하고 부끄럽기도 했구요.
저는 외며느리랍니다.
작년에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혼자
멀리 시댁에 계시지요.
하지만 저는 어머님 혼자 계시는 것이 저에게 항상
마음의 짐이 되요.
제가 모셔야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선뜻 내키지가 않아서요.
결혼한지가 14년째가 되는데도 아직도 어머니가 저한테는
편하신 분이 아니라서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 아닌가 반성도 해보지만 아직은 정애님처럼
마음으로 시어머님을 좋아하지를 못하네요.
정말 마음으로 시어머님을 사랑하는 정애씨가 존경스럽습니다.
주부관련 싸이트에 보면 고부갈등에 관한 게시판에는 온통
시집과의 갈등과 원망만 있든데, 정애님은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정말 저 자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다음에 며느리를 볼때는 정애님같은 마음씨의 며느리를
보고 싶네요.(제가 아들만 둘이거든요)
제가 못된 것은 생각지도 못하는 욕심장이라고 흉보시겠지요?
시어머님께서는 세상을 재는 잣대를 2개를 갖고 계신다고
제가 항상 불만이었는데, 어느새 제가 저희 어머니를 닮아 가네요.
저도 이제는 어머님한테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사랑을 드려야겟어요. 저는 항상 이것은 내 의무다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제가 마음을 터 놓으면 더 쉽고 행복해 지겠지요.
정애님!!!!!
고부간의 아름다운 사랑, 잘 지키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