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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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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색시..


BY 우리집 2001-10-15


일곱살난 아들이 한글을 배운다.
"말을 바로하면 글로 쓰기가 훨씬 쉽단다."
누차 강조하는 내 말이 스트레스인지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있다가도
"엄마,'ㅔ'야?'ㅐ'야?" 하고 묻곤한다.
"애야"
"어이? 아이?"
이쯤되면 슬슬 열받기 시작하고..
한두번 더 물어오면 두껑이 열리기 시작한다.
"엄마가 언제 '에'라고했니? '애'라고했지!"
말투가 표독스러워지고..
내가 입을 대강 열고 '에'라고 말했는지,
입을 길게 찢고 '애'라고 했는지 잠시 기억을 더듬어본다.
나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은 갓 결혼한 새댁을 말할때
"색시.." 라고하지만,소리만 들으면 "섹시.."일때가 많다..
입을 옆으로 짝 벌리면서 "색시.."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리라..
아들아이는 오늘도 내 옆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연습을한다.
"섹시.."
"색시.."
"섹시..색시"
"색시..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