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1

사이버 친구들을 만나고ㅡ


BY lkhg 2001-10-14

어제의 모임에 참석한 친구들,
그리고 참석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한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매번 모일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어젠 솔직히 벅찬 감동의 물결이었다.
이렇게 많이 모일줄은 몰랐거든. 그래도 모두 지성인답게 행동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끝까지 함께 자리를 해주어서 고마웠지.
참석한 친구들 일일이 악수도 못했지만 잠깐동안의 눈맞춤으로도 이름을
다 외울수가 있었다. 헤깔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잠깐 이었어.
역시, 우린 같은 또래의 같은 사고를 하는 친구들인가 보다.

어느 장소에서든 도망 나오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나이기에
어제도 너희들과 함께 하기위해 후다닥~!~!~! 도망나왔쥐!
역시, 탁월한 나의 선택은 어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방을 바꾸어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지갑을 놓고 나온 사실만 빼고.
집 열쇠가 없어서 잠자는 가족들을 인터폰으로 깨우느라고 고생했지.
잠자다가 문열어준 내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지!~

늦게 잠에 깨어 들어왔더니 오늘도 부지런한 친구들의 글들이 눈에 띄는구나.
친구들의 우정이 날로 익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신참 친구들, 어떤 기대감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처럼 좋은자리 였었는지 되묻고 싶구나.
우리 고참들도 만날때마다 조심스럽긴 하거든.
좋은 기분으로 귀가를 했을거라 믿을게.
그리고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들 있으면 너그럽게 이해바란다.

우리 나이에 친구들을 사귀는건 아주 조심스럽다.
물론, 이성간의 만남이라 더 조심스러울수 있거든.
하는 일도 다 틀리고 서로 바쁘니까 새로운 친구들에게
시간 투자를 하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이버라는 장소에서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
다양한 많은 친구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
그런 행복한 친구들만 있는 우리들의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친구들의 표정표정을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만 생략하기로 한다.

나는 생활의 여백, 쉼터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잠깐 동안에 휴식할수 있는 여유.
그런 여유의 시간을 우리 모임이 쉼터같은 역할을 하게 될거라 믿어.
어제도 우린 생활의 여백을 통한 작은 쉼터의 역할을 한거란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한 소중한 우리들의 쉼터!
먼훗날에 좀 더 나은 우리가 되어서도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할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친구들이 되자.

사십이 되는 길목에 선 우리들.
마음만은 풍요로운 가을이 되길 바라고 하는일 모두 잘되길 빌어.
어제의 행복했던 밤은 내 마음 속에 오래 기억될거 같다.
참 좋은 날이다. 우리들 마음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