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시공휴일 어느 날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8

철 없는 며느리의 .........변명!!!


BY 다움 2000-10-02

백일 잔치에 갔다...신랑이랑..
아그들은 시댁에 맡겨두고..
얼마만의 나들이 인지....
맛난 것 먹고...세상사는 야그들...
울 신랑은 세월아 네월아 술에 빠져 정신없구...나는 나대로...사람과의 만남
으로 정신없었다...
한 사람 두 사람 자리를 떠고......
시간 흐름속에...누가 먼저 말을 꺼냈을까?
갑작스런 바닷 구경
다들 다대포로 향했다..콜 택시 2대를 불러..
시댁에 전화를 했다...계속 통화중...
다행?이라는 생각에 바다로 향했구....
캔 맥주랑..오징어 안주 삼아..백사장에서 쭈그리고 앉아.....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전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밤 하늘에 수 놓은 별들도 보며...
폭죽도 사서 터뜨리고........지나간 추억을 되새기며...
맘도 몸도 충만한.....저녁이었다

출출함에 포장마차로 향했고..
산 곰장어 대령에 저 마다 즐거운 비명.....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게.......
소주한잔에 곗잎 가아득 곰장어를 올리고......서로 꼬리를 양보???한다며..
냄비속의 젓가락 전쟁들........
캬~~~~~~~~아..........쥑이고....
그래도 아쉬웠을까??
찐한 커피향 가아득 우정을 싣고.......
모래 사장에 앉아......저 마다 준비한 폭죽으로 밤 하늘을 수 놓았다..
우리네 인생이랑 청춘의 아쉬움을 폭죽에 실어 나르듯.....하늘로 하늘로 ..
어느듯 시간은 하루를 줄달음 쳤구..
그제서야......나의 현실을 인식......
차마 전화 할 수 없었다...
너무 늦은 시각
될데로 될라는 심정으로 외박하기로 하고...
다시 친구집으로 향했다..
5시쯤에 들어가자고....하는 신랑 말...
가슴 두근거림을 앉고.......몽롱한 상태에서...꿈나라의 여행을 시작했다

눈을 떴다..
6시.....전화를 해야 하는데......일어나야 하는데..
그냥 자버렸다.

9시 전화를 하다.
띠~~~~~~~리~링...
신호음이 잡힌다......놀래서 전화를 끊다..
휴~~~~~~~~~~우..
재 시도.......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머님........(다행이다.........)
아범이 술을 넘 많이 먹어.......지금도 아범은 자고 있고..
저녁에 전화했었는데...계속 통화중이었어요.
죄송해요 어머님..
괜잖다......아침 먹고 푸욱 쉬다 오너라..
애들은요.........
잘 놀고 있어니 걱정 말고..
죄송합니다....찰---깍

안도감에.......홀가분함에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고.......커피도 한 잔하고..

드디어 집에 도착...
두근 거림과 불안과 초조함에 어찌할 줄을 몰랐고..
옆에서 고소해하는 신랑을 보며.....
끼~~~이익..
다녀왔읍니다...
아버님은 안계셨다....도련님 홀로 아그들과 씨름하고 있었고..
12시쯤 마실가셨다는...우린 15분에 들어왔어니....
오~~~~~~호 이런 횡재가.....

나중에 들어오신 아버님...
우찌~~~~~~이런 며느리가 다아 있냐고.....웃으며 호통치시는..
애교 아닌 애교로 무마시키고.......
아버님 입막음......의 .....뇌물을 바쳤다..
아버님 좋아하시는 횟거리로.......얼큰한 매운탕과 함께..
아버님!
정말 죄송해요.......저 잘할께요....
이쁘게 봐주세요....사랑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