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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그 오랜 여운


BY 나나 2001-10-13

봄날은 간다를 보러가는 아침,

아지트 친구가 양희은의 노래 -사랑 그 쓸쓸 함에 대하여를

들려주었어요.

언젠가 들어봤지만 가사를 제대로 몰랐다가

천천히 음미하며 들으니 참 좋더군요

그날 저녁에 명동에 나가

봄날은 간다를 보았죠.

허진호 감독이 참 맘에 들더군요.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도 참 깔금한 영화라는 감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본 후의 맑은 여운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군요

이영애, 유지태의 연기가 참 자연스럽구요.

칙칙함이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다음날 양희은의 CD사서- 사랑 그쓸쓸함에 대하여를 듣는데

벚꽃 흐드러지게 핀 길에서 마지막 해후를 하는

상우와 은수의 모습이 떠올라 더 가슴이 저리더군요.

죽을 것 같은 사랑의 아픔도 이겨내고 나면

보리밭에 서서 추억을 반추하며 비로소 미소 지을 수있는 상우처럼

사랑은 가슴에 남는 거겠죠.

별 네개를 줘도 괜찮은 영화구요.

함께 본 아지매들은 쪼매 지루했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전 다른친구가 보러간다면

함께 또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