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된 여름방학으로 아이들의 수업이 10시부터다.
아들들의 아침도 못챙겨주고
큰아이에게 냉장고에 있는 찌개 데워서
동생과 먹으라고 하고 부랴부랴 출근준비를 하고
막 나오려는데
큰아이가 인터넷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현관문을 막는다.
하도 열이나고 화가나서
아이에게 막 큰소리를 치고
출근을 하니 마음이 내내 무겁다.
어제 퇴근을 하고 서둘러 저녁을 챙기고
23일 워드시험에 대비하여
민정이집에 가서 문제풀이를 하고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다.
그제서야 본 큰아이의 성적표는
나에게 실망을 넘어서 잠시 아무런 대책이 없이
벙벙해지게 하였다.
1학년때는 15등에서 17등이었는데
지금의 성적은
거기에*2를 해야 한다
.
문제는 그성적에 대하여 아이가 아무런 자각이나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적을 올려보겠다는 아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중간고사 성적을 보고 이번 학기말고사는
열심히 하여 성적을 올려보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학기말고사기간에도 내가 보기에는
여전히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더니
결과가 또 이렇게 나왔다.
그래서 아이와 다시한번 얘기 하기를
지금 우리의 형편은 어렵지만
엄마는 다른데 덜 쓰고 너의 성적을 올리기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
요번 여름방학 동안 학원은
계속 다니겠다고하니 계속가고
수학과 과학을 개인지도를 조금 받아보기로
얘기를 하고 더이상 뭐라하지않고 얘기를 마쳤다.
하지만 요새 아이가
집에 있으면 인터넷에 들어가 챗팅과
그런 유사한 사이트에 너무 빠져있어서
전화요금도 상당히 나오고
신경도 그런 쪽에만 쓰는 것 같아
아이에게 말하지 않고 인터넷접속 비밀번호를 삭제해 버렸다.
그리고 오늘아침 출근하면서 얘기를 하였더니
나를 막은 것이다.
이제 방학이라 시간은 많고
나는 집에 없고하면 절제가 되지 않을것 같아서
그렇게 해버렸다.
모르겠다.
과연 아이를 위하는 길이 무었인지?
아이들까지 이런문제로 나를 힘들게할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