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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을 떠나는 사람들....***


BY huh924 2001-01-11

비행기 타고 관광여행 떠난다면 더이상 부러울게 없지마는, 그것도 아니고
이민길에 오르는 동포들이 요즘 부쩍 많이 늘었다. 요즈음 국내 사정이
I M F 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하니 떠난다고 붇드는 사람도 없는것 같다.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면 30분이면 서울에 도착하니 우리가 살고있는
이땅이 얼마나 좁은지는 실감이 난다. 이 좁은땅에서 4700만명이 살아가니
서로 물고 뜯고 아우성을 치며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도 조상 대대로 살아내려온 정든 땅인데 하루아침에 남부여대하고
떠난다는것이 그렇게 쉽게 결정한 일이 아니었으리라고 본다.
경제불안에 정치까지 불안정하니 너나 할것없이 떠나는것을 나무랄 사람도
없어 보인다. 여우도 죽을때는 태여난 곳을향해 머리를 두고 죽는다는데
하물며 수천년을 살아온 땅과 친인척을 두고 떠나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 떠난다고들 하지만
이민 일세대의 고난은 감당하기가 그렇게 만만치 않은것은 사실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준비되어 초청되는것이 아니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땅설고 낮설은 이국땅에서 이땅에서보다
더 어려운 시련이 시작되는것이다.
우리가 꿈에서도 바라든 파라다이스는 이세상 어디에도 우리를 위하여
준비되어 있는 곳은 없다고 본다. 이국땅을 밟는 순간부터 고난과
시련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선진국이라고 국민이 가만히 있어도 먹여 살리는것이 아니고 더많이
노력을 해야 살수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부모형제 친인척이 살고있는 이땅에서 사는것이 좋지만
부득이 떠나야 한다면 상당한 각오와 결심이 없이는 견디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끈기있고 근면한 우리 국민이지만 이민을 그렇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가 싶다.
그래도 어쩔수없이 떠나는 그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