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말 열심히 봤다.
허진호 감독 작품이라는 이유하나로
열심히 봤다.
그만큼 가슴 아픈 영화이기도 하다
절대로 팝콘을 들고 영화를 봐선 안된다
절대로 음료를 들고 영화를 봐선 안된다
그러면 영화 끝나고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
재미없어..
재미있을려면 조폭 마누라를 봤어야지
바로 옆관에서 하고있더라,
나는 꼭 이영화를 친구랑 보리라 마음먹고
벼르고 별러 본 영화다
영화하면 남편과 항상 봤지만..
왠지 이 영화 만큼은 오랜 친구와 보고 싶었다.
너무나 순수한 청년
치매에 걸려 할아버지의 젊은날만을 기억하는
할머니와 고모 아버지와 산다.
한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여자
라면으로 집안에서의 식사를 항상 해결하고
도무지 사랑을 아는건지 ..남자를 아는건지..
헷갈리는 그여자
둘은 사랑하고
같이 라면먹고
같이 자고
일방적인 여자의 선택에 의해 헤어짐을
강요당하고..
누구나 한번쯤
젊은날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미쳐본적이 있다면
이 영화속에 빠져 보길 권한다.
봄여름 가을 겨울
우리네 사계절을
쏙쏙 아름답게 잡아낸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사람냄새 나는 영화
유지태의 울음 소리가 사람
마음 흔들리게 하고
대숲에이는 바람소리
겨울 산사의 풍경소리
냇가의 흐르는 물소리..
내 젊은날의 나를 볼수있으며
다시 돌아가 생각속에 잠길수
있는
영화 한편 ...봤다.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봄날은 간다
라는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
아름답고 밝은 계절 봄
그러나 그 봄은 정말 가장 짧지 않은가..
그래서 그 봄은 정말 빨리 가더라..
젊은 날의 그 사랑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