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식구들 모처럼 다들 모여 난리법석..^^
남자들 또 나름(?)데로의 시간을 갖고
우리 여자들 역시 나름데로의 시간을 보내던중
찌뿌둥한 몸 어디 사우나좀 가면 좋으련만
시간은 어느덧 밤10..
우린 24시간하는 찜질방이 생겼다는 동생의말에
어른들과 남편들의 공식 외박허락을 받고 밤10시 넘어
동생들과 올캐언니와 숯가마찜질방으로 모처럼
올나이트하러 야밤에 집을 나섰다.
둔산의 24시간하는 숯가마를 찾아라....
우린 동생이 운전해가는 차로 그지역을 밤늦게 여기저기
찾아다녀도 찾지를 못하고 이골목 저골목을 그렇게 헤메고
있는데 마침 눈좋은 내가 먼저 발견하고 손짓을 했다.
"저기있네..숯!!가마.."
"어디?? 엥???"
"헉@@ 아니네.."
"뭐여~ 숯불구이 갈비집이잖아~."
"에구..그러네..무신갈비집 간판이 저리크데...험."- -;;
(성질급한마음에 숯자만 크게 보였던 모양이다..ㅎㅎ )
우린 또다시 간판을 열심히 찾아 헤메 돌던중..
드뎌 숯가마가 아닌 옥가마 발견!!ㅋㅋ
"여자넷 얼마예여?"
"28000원입니다.."
(무쟈게 비싸네..험..첨이자 마지막이다..)
"몇층으로 가면 되나여?"
"4층이 여성전용이니까 4층으로 가시고나서
아래층으로 내려오시면 돼여.."
엥?? 뭐시?? 여성전용??
"흠머.."
우리 네여자들 그소리에 적잖게 놀란다..
그럼 남성전용도 있다는거 아녀~~**^^**
(안돼겠다 자세한 내용 듣고가야 될것같다..)
2층은 남성방이고 3층은 옥가마찜질과 휴식을하는 그런곳이란다.
4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안의 네여자들..
호기심가득한 미소로 남녀혼탕 아니 남녀혼찜(?)을
하는 이곳을 처음오면서 뭔가 미스테리를 케야될것같은 뿌듯한
사명감이 본능적으로 막 솟아오르면서 서로 음흉한 미소를 주고 받는다..ㅋㅋ
4층엔 말그대로 여탕이었다.
각종 이벤트탕 들어가며 샤워를 마치고
흙가마에 들어가 잠시 피로를 풀고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옥가마가 나온다나~~
우리여자들 슬슬 내려가보자구리..
엘리베이터로 가려고 4층문을 밀자..
헉@@
첫번째 남자발견!!
그남자는 계단에서 서성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것 같았다.
함께온 마누라를 기다리는건지 문앞에서 얼쩡거리는게 영~~ㅎㅎ
20년훨씬 넘게 여탕만 다닌 우리네로썬
쉽게 받아들일수 없는 이 찜질방문화..험@@
우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3층을 눌렀다.
3층!! 띵!!
철갑문이 열리자 헉@@
남자들 떼거지로 발견..
(떼거지는 좀 오버다..한7명정도??
이곳에선 5명이상이면 떼거지라 표현하기로 하자..ㅋㅋ)
흠마..
물론 도복같은 옷을 서로 입고 있지만서두 원..
무방비(?)상태로 그옷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네로썬
어찌좀 망측스러워서리 기도 못피고 슬그머니 피해서리
옥가마방으로 조신하게 들어갔다..
그 야심한 시간에 사람들은 무슨 단군의 기라도 받을태세로
옥가마가 나오자 남녀모두 경건한 자세로 일어나 서서
마치 만세삼창이라도 할듯한 자세로 그 뜨거운 옥가마를
숙연하고.. 엄숙하게 맞히하지 않는가..ㅋㅋ
그 모습을 보자 난 웃음이 나와서리 나무의자에
앉아 좀 버티다가 뜨거워서 금새 바깥으로 나와버렸다..
휴게실이라는 그곳은 대형티브가 있었고 그앞에는
여자남자 모두 편한자세로 앉아누워 티브를 보고 있었다..
흐미..분위기가 영..야리꾸리해서리 티브가 들어오나 모르겠다..
(아무래도 우린 역시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갑다..
마음의 때를 먼저 벗어야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ㅋㅋ)
우린 그 좋아하는 티브를 아쉽게나마 무시하고
각양각색의 찜질방으로 들어가 눈을 붙히러 미로같은
방으로 들어가보니 그곳에 어떤 남녀가 함께 누워 자고 있지않은가..
험..- -;;;
우린 애써 모른척 지나 다른방으로 가서 누워서 속삭인다..
"언니..저사람들 어떤사이일까.."
"부부사이니까 저렇게 같이 누워자겠지..."
"그런데 이런데서 저러고 붙어서 자니까 영 보기가 좀 그러네."
매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동생이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다가 한마디 툭 거든다..
"칫..그걸누가 아냐..부부인지 아닌쥐.."
"헉@..그려.. 아닐지두 모르쥐.."
"ㅋㅋ언냐..이런데서 몰래데이트해도 되겠다 그치??"
"그러게..ㅋㅋ"
(이런면엔 또 한머리 한다,,)
하여간 관심과 의심이 끝도없는 네여자들
끝도 없는 수다로 또 수군수군...거리다 잠을 설치며
공식외박을 그렇게 마치고 아침에 집으로 돌아오자
남자들..찜질 잘하고 왔냐며 안부를 묻는다..
우린 밤새 보았던 옥가마의 사태를 설명하느라
촌스러운 네여자들 뭐 별다른것도 없고만서리,
추적60분..사건25시현장보고 온것처럼
괜히 한바탕 시끌벅쩍....ㅎㅎ
님들이여~~
야밤에..
옥가마 가보신적.. 있으신가여..ㅎㅎㅎ
가볼만.. 합~디~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