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4일앞둔날 아침 아버님 방문을 열어보니
갑자기 왠지 모를 불안감에 손을 잡았더니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손을 앞으로 모아드리고 남편을 불렀습니다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숨을 쉬시고 계셨는데.....
잠을 자듯이 그렇게 조용히 가셨습니다
긴병에 효자없다고 이렇게 책임회피도 해가면서
당신의 좋은 며느리가 되지못해 당신의 영전앞에
마음놓고 울지도못하고 숨어서 울었습니다
돌아가신뒤에 땅을치고 후회한들 무슨소용이 있겠습니까
누워계실때 미음이라도 한숟가락 더 떠드려야했는데
그렇게 못한걸 후회하며 지금 이글을 쓰면서 울고있습니다
같이산지가 십년이 넘었는데 편찮으시다는 이유로
여행한번 제대로 시켜드리지 못하고 그렇게 보냈드렸습니다
3일탈상을 하던날 비가 그렇게도 많이 내렸습니다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숨어서우는 며느리가 안타까우셨을까요
제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비가 그렇게도 많이 내렸습니다
아버님 하늘나라에 어머님과 큰시아주버님이 계셔서 외롭지는
않으실겁니다
하늘나라에서라도 건강하신 두다리로 뛰어다니시길 바랍니다
이못난며느리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