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감기에 몽씬 걸린 아들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한 이틀을
먹고 자고 놀고 가더니 드디어 아들녀석이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들 친구녀석 ...
우리집에 들어올때부터 기침이 심상치 않고 콧물도 심하게
달고 오길래 내심 걱정을 하던 차였는데
자기들 좋다고 한이틀 밤낮을 바꾸어 놀고 있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놔두었더니
오늘 퇴근후 보니 아들녀석이 열이 나는지
얼굴이 벌겋고 심하게 앓았는지 감기약을 찾는다
지병인 축농증이 있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무지
신경을 쓰고 있는데 한번 감기가 오면
그 취약한 코부터 난리가난다
평소에 축농증엔 죽염으로 코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고 하며
자주 씻어라는 엄마말을 듣는 시늉도 안하는 아들은
감기가 심히 걸려 못견디게 되어야만
죽염을 찾는다
그러다가 좀 살만하다 싶으면 다시 언제 씻었나
언제 소금을 찾고 커피잔을 찾았다 싶게
배신을 때린다
난 잔소리 하다가도 그래 저 죽겟으면 하겠지 하고선
잔소리를 그만두어버린다
비염에 코가 약한것은 나도 마찬가지여서
누가 감기가 골골하면 우선 반사작용으로
내가 시선을 돌려버리고 옮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일단 위험하다싶으면 얼른 소금질을 해댄다
그래서 그런지 그 등치큰 아들놈이 골골 한데
나는 멀쩡하다
나는 전에는 하다못해 간난아이가 감기에 걸려
엄마등에 업혀 와도 옮아서 한 달은 넉히 고생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무식하게 감기에
대처하는 방식이 웃기다보니
감기마저 기가막혀 자주 오지는 않는다
전엔 머리만 감고 아무리 드라이로 잘 말려도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면 즉시 감기에 시달리기 쉽상이었다
그래서 동네 목욕탕에도 자주 가지를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긴 머리가 치렁거리던 것을
순전히 감기 예방으로다가 짧게 잘라버렸는데
벌써 상당한 년수가 된것같다
감기 예방차원으로 피부를 단단히 해주면
잘 안걸린다는 낭설?로 나는 어떻게 하면 피부가 단단해질까 하고선
연구를 하다가 어떤 돌파리 의사(동네 아줌니)의 말을 듣고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 하면서
임상실험으로 내가 몸소 해보기로 작정을 하고선
시행을 해봤다
목욕을 가면 사우나에서 몸을 달군다음 냉탕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와서 사우나로 ....
하는 냉열목욕을 하면 피부가 단단해진다는 말을 듣고
한번 해보았다
그런데 찬것은 죽기보다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것이 맞지 않았다
무지 싫었다
그래서 몇번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텔레비젼에서 의사가 하는말
그것은 곧 자살 연습이라는 말을 한것이다 나처럼 고혈압기가 있는 사람에겐.....
더운곳에서 늘어진 혈관이 갑자기 찬곳으로 가면 수축이 되어
피가 흐르는것을 방해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지 얼마안되어 우리집 손님으로 와서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된 인슥언니 어머니가
수영장에서 떨어져 입원을 하게 되엇다는 말을들었다
그 어머니는 고혈압이었는데 그저 근력을 키운다는 맘으로
수영을 해온지가 벌써 몇년....
나도 수영하신다는 말을 듣고 내심 걱정을 해왔고 그 언니에게
말을 수도없이 해주었는데 귀엣말로 듣더니
일을 치룰번 했다
녹용도 독이되는사람이 있고 약이 되는 사람도 있듯이
수영도 할사람이 있고 안할사람이 있는데
누구나 뭐가 좋다 하면 냅다 달려들어 해대는 통에
불상사가 벌어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