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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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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쓰는 방”의 허전하고 쓸쓸함은...-


BY 박 라일락 2001-10-01

NO-1

- “에세이 쓰는 방”의 허전하고 쓸쓸함은...- - “에세이 쓰는 방”의 허전하고 쓸쓸함은...-

팔월 한가위 둥근 보름달이 푸른 물결위에 두둥실... 풍요로운 나그네 이태백이가 되어 밤바다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쓰고.. 추석 전날부터 내리는 가을비가 심상치 않더니 차례를 지내는 아침 내내 우울한 날씨의 연속이기에 올해에는 정말 보름달 구경을 못하나 걱정에 휩싸였는데.. 그건 하나의 우려함에 그치는 다행이었지요. 요컨데..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팔월 한가위를 神자신도 차마 외면하지 못했나 봅니다. 한 쪽 모퉁이도 빈틈이 없는 꽉 찬 둥근 보름달이 은빛물결위에서 밤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넘 넘 아름답습니다. 해마다 추석날 차례상을 치우기도 전에 명절 휴가를 즐기는 손님을 맞이하는 이 뇨자는 바쁜 손놀림에 혼 줄을 빼는 제 정신에 아니었고.. 추석연휴의 한 대목 황금을 잘 잡아서 겨울살림 준비를 하였건만.. 불경기의 여파로 이번 명절에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뜸하여 팔자에 없는 풍요로운 명절 기분을 만끽해 봅니다. 아마 올 명절 연휴엔 황금 벌이에는 쫑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가게문을 처닫을 수도 없는 입장이니.. 이래저래 마음만 더 무거워지고 편치못한 심정은 아마 욕심을 비우지 못하는 중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인터넷의 곳곳에도 명절의 잔영이 남아있기에.. 낮익은 네티즌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음이고 모두 고향길 떠나서 母情의 안식처에서 미처 돌아오지 못 함인가 보이고.. “에세이 쓰는 방”의 허전하고 쓸쓸함은 늘 함께 한 님들의 자리 비움에 공간의 남음입니다. “에세이 방”을 비우신 님들... 낼 모래까지는 삶의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시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만나서 서로의 지난 얘기를 나누면서.. 한가위 보름달처럼 즐거워하리라 .. 고향을 찾으신“에세이 방”님들이시여.. 돌아오시는 복잡한 교통 길에 조심조심하시고... 잠시 헤어져있는 짧은 순간이 넘 길게 느껴짐이 어찌 이 여인만의 마음이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한 마음일겁니다. 얼른 속히 돌아 오시와 우리 모두 함께해요.. - “에세이 쓰는 방”의 허전하고 쓸쓸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