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秋佳節!
아주머님들!
콩트가 아니고 그냥 얘기입니다.
20 몇 년 전 제가 결혼할 무렵 어느 잡지의 독자투고란에서 읽었던 얘기 하나!
어느 장남이 맞선을 여러 차례 보았지만 계속 여자측 어머니로부터 딱지를 맞았답니다.
한결 같이 하는 말이 "다 좋은데 장남이란 것이 걸리네요" 그러면서 딱지를 놓더랍니다.
화 가난 그 장남이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었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딸은 '장남은 낳지 말고, 둘째부터 낳으라'고 하세요"라고요.
세상에 그보다 더 큰 욕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좋은 명절이 되면 으례이 나오는 유감스런 얘기 하나!
가정이 무엇인지, 가족이 무엇인지, 친인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은 일부 기자들과 여성들이 지껄여대는 형편 없는 얘기지요.
명절이 되면 여자들은 일만하고, 남자들은 고스톱이나 치면서 논다?
왜 여자들만 일을 해야냐고?
시집에 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잠이 안 온다?
왜 친정엔 가지 않고 시집에만 가야하냐고?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꼭 시집에 왜 가느냐고?
장남인 소생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얘기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한심한 여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어머님 세대들은 명절 때 더 힘들었다느니, 요즘 여자들처럼 그런 얘기 안 했다느니 하는 얘긴 너무 구태의연한 얘기겠지요.
오랜만에 만나 자기가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조상님께 올리고, 내 남편, 내 자식들, 내 시부모님, 일가친척들께서 맛잇게 먹고 즐기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할 순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남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큰 즐거움 이잖아요?
요즘은 남편들이 나 몰라라 하면서 고스톱만 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시부모 내가 잘 모실 때 친정부모님을 내 올케가 잘 모신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저는 여동생들에게 명절 당일에 우리집에 못 오게 합니다.
왜냐고요?
명절 당일은 시부모님이나 시집 일가친척들이랑 함께 보내라고요.
물론 저도 명절 당일엔 처가에 가지 않습니다.
처가엔 처남과 처남댁과 처조카들이 장인 장모님과 명절을 쇠니까요.
웃기는 것은 제 시부모님께 잘 하지도 않는 못된 여자들이 제 올케 욕은 더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여자들은 한 마디로 참 한심한 여자가 아니겠습니까?
한심한 부모님(대게 어머님) 얘기 한 마디 할까요?
자기 사위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 '예쁘다'고 하면서 자기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며느리를 나무라는 부모님들도 각성해야 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깨는 행위라고 봅니다.
세상의 부모님들께 한 말씀 올립니다.
"며느리 흉 보지 마세요! 그리고 시집간 딸들 나무라세요! 당신의 딸들이 시부님께 효도 할 때 당신의 며느리가 효도 할 것입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