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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2

기차화통 보신분...


BY 부두목 2001-09-28

어젯밤 아니 요즘 밤마다 안자는 울 딸래미 때문에. 소리를 지릅니다.
"안자? 빨리자야 놀이방 가지?

눈만감고 슬슬 손장난에 실눈을 뜨고 텔레비젼도 봅니다.
우이씨.
"너 안자.. 회초리 내려?"

그럼 그때 물끄러미 딸을 보던 신랑 저를 보며 한소리 합니다.
"기차화통 삶아먹었냐? 목소리는 왜그리 커"

진짜로 제가 목소리 하나는 큽니다.
아빠닮았단 전설도 있고 할아버지 닮았단 옛이야기도 있고..

목소리 이쁜분 저도 부럽습니다.
전요 목소리 좋으십니다 이소리는요...
전화로 뭐 사라고 꼬득이는 사람들한테만 들어봤을뿐 ..

그런데 신랑이란 사람이 자기 마누라 목소리도 구별을 못합니다.
우리 딸넷이 어쩌다 전화라도 바꿔서 받을라 치면 별 소리가 다 나옵니다.

형부에게 제가 전화를 해서 "자기 어디야"하면 응 다왔어.
신랑에게 온 전화를 동생이 받으면 "밥먹고갈께" 등등

정신없습니다.
드뎌 이젠 신랑들까지 목소리를 구분못하다니..
그럼 결론은 우리 네자매가 모두 기차화통을 먹었단 얘기가 되는지.

오늘부턴 이쁘게 불러봐야겠네요.
개그콘서트 승순이처럼 "저기여.." 콧소리도 섞어가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