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어디서 왔을까........
긴 여행을 왔나 부다
< 얘들아 이왕 세상나들이를 왔으면
질척이는 길바닥이 아니라
너를 오래도록 뽑낼수 있는 곳에 내리렴
오래도록 너희들과 놀고싶구나,
아니
온통 이세상을 덮어 버리렴
사람들이 예쁜 마음씨를 가질 때까지 >
차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있다
아름답다.
내가 무어라 표현할수 있을까????
회색빛 하늘 아래 하얀 산이 눈부시고.
눈안개가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희뿌연 하늘과 눈안개 속에서
하이얀 나무 가지들이 눈부시게 빛난다.
카메라를 가지고 나갈까
캠코더.....
눈속에 뒹굴며하루를 놀고싶다.
딸에게 전화 햇다
빌딩 속에서,질퍽 거리는 길에서
컴이란 기계 덩어리 속에서 헤메지 말고,
오늘은 눈과 함께 세상과 마음을 맑히자고,
< 엄마.
집에 갈일이 걱정인데요
친구 집에 자고 갈까해요 >
나만 꿈속을 헤메고 있나보다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었었나....
저녁에 식구들 집에 올일이 큰일인데
< 얘야 자동차 체인 끼우고 일찍 오너라........>
지금도
산엔 희 뿌연 눈안개가 오르 내리고
그 사이로 하얀눈이 흩 날리며
가지들은 무거워 눈을 털어내고,
저 아래 길엔 라이트를 켠 자동차들이 기어가고 있다
눈들의 여행은 언제 끝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