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이제 38.
쌍둥이 딸 기르느라 정신없는 20대를 보내고
또 막내 아들과 씨름하느라 나의 30대를 보내고 있는....
이제서야 조금씩 나의 시간이라는 것을 요구하게 된
좀 늦게 성장한 주부라는 직업의 여인네!!
가을이라는 계절 탓인지,아니면 이 나이에 한번쯤 겪는
마음 고생인지....
까닭 모를 허전함이 가끔씩,아주 가끔씩
나의 심장을 아프게 찌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언제나 나 먼저 배려하는 신랑
착하디 착한 아이들
.....그래서 딱히 갈증나는 것도 없는데....
왜인지...
모든게 심드렁하고
좌표를 잃고 태평양 앞바다에
떠도는 배처럼,
머리가 텅 빈 느낌
이런 기분 느껴 보셨나요?
책도 읽어 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어 보지만
그래도 밀려드는 허전함은
나를 놓아주질 않는군요.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나이가 더 들어야 자연 치유가 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