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상에서의 만남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진실은 진실로 통하는법이라는 사상(?)하에 나는 진실의 문을 열어놓고 사이버 사람들을 대했었다.
하지만, 진실로 친구라 생각했던 친구가 내 뒤통수를 치며 내품을 떠나갔다.

물론, 내가운영하는 아지트의 모든사람을 껴안아 줘야하는 내 입장에선 누군가와의 충돌을 중간에서 완화시켜주는 몫을 해야만 했는데....
모든걸 다 접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토록 차갑다니....
이토록 냉정하다니......

모든 의욕을 상실했다.
내 성격의 두리둥실함에 대해 생각해 본다.
너무 색깔이 없었던 걸까....?
하지만 이게 난데.....

가끔씩 도사리고 있던 한자락의 악한 감성이 터져나올때마다 혹 정말 내모습은 이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일로.....
.....................과연 내 정체성은 무엇인지.....

정체성을 잃은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