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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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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BY 맥라이언 2001-09-24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가을비가
예사롭지 않게 섬뜩인다.

그 계절로도 모자라..
이젠 비로 고문하려는지..

눈도 시리고,
가슴도 시리고,
영혼도 시린 가을..

가을비는 시린 마음을
쓰라리게 까지 만든다.

가을비는
사람의 쓸쓸해질데로 쓸쓸해진 영혼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
무릎끓게 만든다.

가을비는
한방울만으로도
사람들을 찍소리 못하게
만들며, 얼마든지 아프게 한다.

여름에 소리만 큰
소낙비와는 비교도 않된다.

가을비를
맞게되면,
가슴을 간파하고 들어가
심장을 마구 헤집힘 당한다.

마구 헤집인 가슴을,
부여잡고,
울먹이며 가을비를 원망한다..

이 빌어먹을 가을비...
내 가슴 편히 쉴수 있게
좀 도와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