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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의 조력 자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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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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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핸드폰 부인 하세요.


BY cosmos03 2001-09-23

매일을 아니, 한달이면 꼬박 20일간을 현찰을 갖다주는데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
나아지기는커녕 나날이 더 쪼들려만 가는거 같아, 이러지 말아야지....
마음속으론 그러면서도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배어난다.
짜증낸다고 어떻게 해 볼수도 없는거고...
남편 말마따나 그렇다고 은행강도를 하나~ 아님 도둑질을 하나~
강도짖해 오라는것도 아니고... 도둑질해 오라는것도 아닌데.
공연히~ 고연히~
명절아~ 한가위야~
( 택시들 대목밑 손님 정말로 없다 )

가계부를 펴 놓고 ( 진짜 가계부말고 그냥 공책에 )
이것저것 나갈것을 계산해보다가...
언젠가 세째동서가 한 말이 생각난다.
' 형님!.. 내가 삐삐부인이라도 해야지 못살겟어요~ "
하는거다.
" 엥? 웬 삐삐부인? 그게 뭔데... "
내가 좀 더딘편이다.
세상돌아가는데 약빠르질 못 하단얘기다.
아마도 주부들 사이에서 삐삐차고 다니며 못된짓 하는게 유행이었나보다.

메스컴에서도 심심찬케 나오곤 하던 얘긴데...
이렇게 가까이서 들어보긴 또 처음이라~
뜨악한 표정이 되어 동서를 쳐다보니
피시식~ 하고 웃으며
" 얘 아빠가 돈을 도데체 벌어다 줘야 말이죠 "
멎 적어 웃는다.
제딴엔 힘들어 농담한것인데 내가 너무 정색을하고 물으니
당혹스러웠나보다.

우리 세째 서방님~
나무랄데 없이 다른건 다 좋은데...
동양화~ 고걸 너무 좋아하는지라~
ㅋㅋㅋ 사실은 술도좀...
그 서방님도 개인택시를 하는데 차 세워놓고 하다간...
사장님께 (동서) 바칠돈도 없이 다 날려버리고 온게 부지기수~
울 동서 힘든다는건 진작부터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동서가 돌아가고 남편이 퇴근해 왓기에, 동서가 그러더란말은 안하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중에.
이 푼수가 한마디 했다
" 이렇게 힘든데 나도 삐삐부인좀 해봐? "
내 남편...
설명도 뭐도 필요없이 그 쬐그만눈 무지 찢어뜨곤 날 처다본다.

" 왜에~~?????????? "
: 여자가~ 미쳐도 단단히 미?군~ "

정색하고 야단치니 좀 무안하기는하다.

잠든줄만 알았던 딸 아이가 아마도 잠이 안들었나보다.
아니면 쉬야가 매려워 깻는지...
( 딸아이 방문은 절대로 닫으면 안??... 우린 거실에서 먹고자고 함 )
게슴츠레한 눈을 비벼뜨며 나오더니...
" 엄마! 삐삐부인 말고요...핸드폰부인 하세요
삐삐는 지금 없고요~ 핸드폰이 훨~ 더 폼 나잔아요~ "
저게~ 도데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돈으로 풀죽어있던 우리부부..아이의 엽기적인 한마디에 하하하하~
웃고는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엇는데...

얼마전 온 멜에...전화 아르바이트로 한시간에 육만원을 준다고 하던데...
그게 요즘 흔히말하는 폰?? 이란거겟지.
그거, 멜... 공연히 날렸나?
(이구~ 여자야~
남편가슴 멍들이지 말고 잠이나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