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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메 부초 - 나같음 ?


BY 나리 2001-09-23

내가 만약 1억 2천여만원의 부채를 30일 안에 상환해야 된다면
난 아낌없이 집을 판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현실을 똑바로 이야기
해주고 재건의 희망을 심어주겠다.

그러나 극중 주인공 부부는 그들의 땀이 서린 집에 극도의 집착을'
보인 나머지, 나중에는 아주 수치스러운 방법(선배에게 몸을 팔고,
의뢰인 부인에게 몸을 팔고)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조관념상 죄의식을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여자쪽에서 남편에게 고백하게 된다.
여기서 부부간에도 반드시 모든 걸 서로 알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위로를 받으려했던 부인은 남편에게서 그런 일을 혼자삭히지 못하고 발설했다는 힐난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가족의 따뜻한 사랑으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우리는 너무도 소유에 집착한다. 주택에 차에 재산에.
결국 그것을 죽은후에 가지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살면서 그것들을 잃게 되면 너무도 애통해 한다.
물론 소유는 중요하다 . 지혜롭게 지킬 필요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양심 도덕까지 더럽혀 가면서 지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이 풍요로운 자는 그 마음으로
다시 원하는 것을 소유할 수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집은 다시 살수 있지만 이미 죄의식이 심어진 마음은 다시 이전으로
돌려놓기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