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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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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통화한 후에


BY 봄비 2000-06-16

너와 가느다란 전화선 안에서 만난 후
또 나는 텅빈 가슴이 되어 버렸다.
언제나 너는 변하지 않는 상록수처럼
거기 서 있구나.
너가 생각나면 무작정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투명벽이 내 앞을 막고 있는 것 같다.
너에게 내 맘 다 전하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만 쓴다.
내가 힘들 때 니가 내 곁에 있어주면
얼마나 위로가 될까?
또 너가 힘들 때 내가 니 곁에서 보듬어
줄 수 있다면?
가까이 있어도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다 표현할 수 없는 것 너도 알까?
언젠가 너가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좋겠다.
허공에 대고 외치는 느낌이다.
작년 겨울에 널 만났을때 너무 반가와서
너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 싶었다.
내가 좀더 편안해지면 널 만나도 내가
행복할 것 같다.
그래야 널 만나 환한 웃음 지을 수 있으니까.
너는 나보다 어른이니까 나를 더 이해할
수 있지?
널 사랑하는 맘 변치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