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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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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 眠 의 미소에는...


BY wynyungsoo 2001-09-08

이른아침 방송에선 생태기행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명 산, 지리산의 계곡의 주인공들은 동면을 위한 월동준비에 분주하다고 한다.

몇 일 전 만해도 짙푸렀던 녹색의 나뭇잎들은 서서히 옷을 갈아입고 있었으며, 자연의 오묘한 섭리의 순리에 다소곶이 순응하는 풍광들의 미소들을 매번 만날 때마다 무언의 교훈을 얻는다.

카메라 앞에서 갖은 포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번뜩이이게 하는 다람쥐 율동은, 몸통보다 꼬리가 두 배나 되는 앙증스런 체형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그 활동성은 너무 귀여워서 말을 잊게했다.

까마중 같은 눈동자를 쉼없이 회전하며, 숨겨저 있는 견과류들을 용케도 찾아내 양손?? 발??로 들고, 잣송이를 표피부터 예리한 이빨로 벗겨내는 그 민첩함의 작업은 참으로 놀라웠다.

발빠른 동작으로 온 산을 누비고 다니며, 알밤 줍기, 도토리 줍기, 또 낱알 잣 줍기, 산에서 자생하는 견과류들은 모두 다람쥐의 겨울 양식으로 저장이 되는 듯 싶었다.

이 계절 산하는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는 동면 친구들에게는 황금기가 아니겠는가.

다람쥐는 단백질 공급을 위해서 육식도 한다고 한다. 예쁜 입으로 잣알을 빼먹다가, 여치를 발견하곤 잽싸게 낙아채어 맛있게 냠냠을 하는 표정은 넘넘 맛이 있어서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오늘 예전에 미처 몰랐었던 사실을 알게되었고, 다람쥐는 단백질 공급을 위해서 종종 곤충들의 진미도 포식을 한다고 한다. 조막만한 몸통으로 자급자득을 하는 설치류들의 생태기행의 프로그램을 매번 시청하면서...,

영원히 녹지공간이 보존되어서 생태계들의 보금자리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무언의 교훈으로 마음에 양식을 심게했음에 결실의 수확의 선물을 한 아름 안은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다.

인간사에서 생존경쟁의 혼탁함을 직시하면서, 나 자신부터 뒤를 돌아보게 했으며 깊이 반성의 기회를 갖게 했다.

오늘 이른아침에 청량수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됨을, 프로그램 제작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올리는 바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