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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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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냐? 제사냐? 그것이 문제로다.


BY jms0525 2001-08-28

우리 아들은 12살로 초등학교 5학년이다. 덩치도 크고 성격도 능글능글해서 어떤때는 이웃집 아저씨 같다. 착하기도 하고 마음도 깊어서 가끔씩은 엄마를 놀라게 할 때도 있다.
하루는 아들아이와 7살된 딸 아이가 투닥거리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애기아빠가 이렇게 얘기를 했다. "너희들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 없으면 너희들 둘이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야 할 텐데 싸우면 어떻게 하니?" 딸 아이는 "엄마 아빠 죽으면 안돼"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들아이가 하는 말이 " 아빠 그럼 재산을 어떻게 해요?" 나는 그 말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 멍했다. 아빠는 '제사로 들어는지 " 으응 제사는 이렇게 저렇게 ..." 하면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여보 제사가 아니고 재산이랩니다." 했더니 너무 기막혀 하는 것이었다.
아들아이도 머쓱해서는 더 말을 하지 못했다. 순둥이로만 알고 있던 아이였는데 벌써 그런 생각을 다 하다니 이런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한참 혼돈이 왔다.아빠 사업을 이어 받는다고 하는 아이였으니까 내가 이해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