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3

제주 에피소드(2) --' 허 허' 를 경계하라--


BY 안진호 2001-08-27


1,
제주를 관광하는 방법에는
관광버스,택시이용,대여차(렌트카)이용,자전거일주,도보(?)가 있다.

우리 가족일행은 이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자전거나 도보여행은 가능할 것같지가 않고,

택시나 기사딸린 대여차(렌트카)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사가 부담스러워(여행내내 의식적으로
즐겁게 대화라도 나누어야 한다든지,
식사메뉴도 맞추어야할 것이고,
시작과 끝의 시간도 잘 지켜야하는 등의 부담스러움)
모르는 길을 헤메는 불편을 무릅쓰고라도
대여한 차(렌트카)를 직접 몰기로했다.

2,
지도를 펼쳐놓고 지리공부해가며,
차를 운전하려니 당연히 어름어름 길에서 뭉기게 된다.

길을 지나치거나 잘못한 회전때문에
유턴할 장소찾아 막히는 길에 줄서서
한동안 뙤약볕을 맞기도하고...

겨우 유턴할 장소를 찾았다.
몇몇대가 같이 유턴을 하는데, 차넘버(차번호)를 보니
대부분 '허xxxx'였다.
(렌트카의 번호판은 '허'자로 표시되어있음)

즉 길을 잘 찾지 못하고 헤메거나 비실비실(?)대는
차들은 대개가 대여차(렌트카)였던 것이다.

그래서 본토(?)차들은,
이 '허'자 차들이
종종 교통의 흐름을 막는 일을 하곤하니 귀찮아할 것이다.

그러나,
이 '허'자 차들을 운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제주의 도로보다
더 복잡하고 고도의 난이도를 극복해야만 존재할 수있는
대도시에서 운전경력과 습성을 갖춘(?)
묶어놓은 맹수와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니
어름어름댄다고 얕보면 안된다.
'허 허'를 경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