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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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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용기가 나를 울리는구나..


BY 올리비아 2001-08-20

처음만나서 그가 내게 한말,,
"지영씨가 맘에 듭니다..지영씨는여.."
"네? @@@"

이렇게 용기있게 말하는 남자..
나또한 내숭 안떨고 남녀관계에 짜르기 명수인
나 비아의 허를 가볍게 찌르는 이남자..

지금의 남편이다..
처음 만나서 자기와 사귀었었던 여자이야기를
삭제본 없이 거침없이 내게 들려주었고,

대뜸 내가 맘에 드니 지금 자기와 사귈마음이 있는지
지금 이자리에서 대답을 듣고싶다고 말하는 이남자 ..
혹 선수아닌지 몰러..ㅎㅎ

첫인상 그리 나쁘지않았지만 그렇다고 필이 확 꽂히는것도
아니었건만 난 이렇게 엉뚱한 프로포즈에 약간 당황했다..

너무 갑작스런 대쉬에 난 한발 물러나 섬?했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나를 코너로 몰아 반승낙을 받아낸 이남자..

이 솔직함에 약간 맛이 가버려서
결혼까지 했는지도 어쩜 모르겠다..ㅋㅋ

그날 첫만남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걸려오는 시외전화와
편지들로 난 점점 길들여진 야생마가 되어 가고 있었다.- -;;

그런데 오늘날 이시점의 문제는
울남편 여전히 솔직하다는것이다..

언젠가 이야기한바 있듯히 말안하고 넘어가도 될
첫사랑의 여자를 우연히 만난 이야기도 그날저녁
밤늦도록 상세히 이야기 해주더니만,

엊그제는 또 그녀한테 동창회문제로 전화가 왔었다는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니 내 뭐라할수도 없고..

난 그의 이야기를 다듣고 나서는
"음...그래?..근데 그여자 자기한테 전화 넘 자주하는거 아니냐?"
"무슨 자주냐..두번 온거가지고..걔가 동창회부회장이거든."
"참내 ..왜 내겐 국민학교 동창회 한다는 소식도 안오지?"
"시골학교들이나 하지 도시학교는 동창회 잘 안하더라.."

난 엽기적인 눈초리로 쬐려보며 한마디 쏘아부친다.
"시골학교다닌게 무슨 유세야? 칫!! 좋겠다 시골학교나와서리.."

그 다음 남편의말은 가히 엽기적이다.
"음. 언제 한번 같이 만나기로했어 부부동반으로.."
"헉@@@ 만나?? "

솔직한 남편과 내숭스런 여편의 모습은
이렇게 묘한 대조를 이룬바
비아..할말없음..@@@

자쉭..
나처럼 비밀좀 갖고 살지 넘 솔직한거 아녀??
내가 좀 미안하잖아..에구 이게 뭔소리래? ㅋㅋ

(비아비밀 없음..)^^

울 남편의 대책없는 용기가 나를 울리는구나~
이걸 화를내야되는건지..
말아야 되는건지..

영~~~ 감이 안잡혀지니..
울 남편 혹 선수아닌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