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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6

게으름


BY tedypooh 2001-08-12

나는 천성이 거지 인가 싶게 게으르다
그래도 신랑이 삐까번쩍하게 집을 고친이후로
게으름을 좀 덜떤다 싶었다

그런데 요며칠 아주 게을러터졌다
며칠째 마루한번 도 안쓸고 안닦고
푸름이 방도 엉망진창 우리방도 엉망진창
마루는 발디딜곳이 없고
부엌엔 설거지가 하나가득이다

쫙 바닥으로 깔리는것이 하루종일 나른하다
혹시........
그럴리는 없다
우리는 ㅋㄷ을 애용하는 부부이기 땜시!

게으른 것을 둘러대려니
벼라별 핑계가 다 나온다

마음을 딱 다져 먹고 청소를 시작해야지
이래서야 집이 거지 소굴을 못 면할 것 같다

빨래만 겨우겨우 했는데.........

설거지 한시간 청소 한시간 빨래 널고
여기저기 닦고 치우려면 서너시간 걸리겠다

아! 시작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왜 나는 주부인데 청소 하기가 이렇게나 싫을까
남들도 다 그럴까
나만 게을러서 그런걸까

남들은 부지런하게 애들잠면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그런다는데
나는 애들이 자면 그때부터 내시간이라
십자수,퀼트,웹서핑 이런거 한다

그러니 집안이 개판일수 밖에

오죽하면 우리신랑이 날더러 "내질러재이"라고 할까
(많이 어지르는 사람)

어떨때는 애들 제때 밥먹이는 것도 귀찮다
(모성애가 의심스럽다)

나는 정말로 게을러빠진 여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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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에 이르기를

萬事分已定 이어늘 浮生空自忙 이니라

만사분이정 이어늘 부생공자망 이니라

모든일은 분수(운명)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데
세상사람들이 공연히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이니라

매사가 이미 정해져 있는것을 무르고 쓸데없이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세상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는 말이다

**************

게을러 터진 내게 굳이 끼워 맞추어 쓴다면
쓸수도 있을 듯~

공연히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뫼 있을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

인제 맘을 가다듬고 일어나 청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