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처음 본 영화가 며칠전 개봉한
이웃집 토토로랍니다.
13년간의 기다림이란 말처럼
너무 오래 전 만든 영화라 요즘 시각으로 보면
좀 싱거운 느낌도 없지 않더군요.
한참 뜸을 들이다 나온 토토로와 에피소드 하나로
끝나는 내용에 주인공인 토토로의 비중도 생각보다 크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나선 아름다운 동화책 한 권을 읽어준 느낌이었어요.
우리나라 70년대 시골의 풍경같이, 고운 색채의 배경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하며 순수한 행동들.
포켓몬이나 디지몬처럼 괴상하게 생기고
어른 비슷한 행동을 하는 만화 인물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영화같아요.
실제로 디지몬의 열렬한 팬인
우리 아이들(4학년, 6살) 모두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리고 임신한 제 동생과도 보았는데
태교에도 좋을 것같다고 하더군요. ^^
정말 아이들을 위한 영화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