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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0시에 부는 바람


BY walttz 2000-07-11

앞산에 하얀새야
너 방향감각을 잃고 흔들리고 있구나
어째 다소곳이 둥지에 있지않고 세상밖으로 이 거센바람속으로
뛰쳐나온게냐,널 보니 꼭 날보는것같구나
나또한 뛰쳐나가고픈 마음에 종잡을수 없구나
이 아침,
내가 울고
숲이 운다,대나무숲이...
가스렌지 불꽃이 흔들린다
커피잔을 움켜쥔 손목이 떨린다
요동쳐오는 가슴,종잡을수없는 욕망들이...
아직 살아있었구나,
메말라 비틀어져버린줄알았던 욕망이 되살아나,
걷잡을수없는 무아지경속으로 날빠뜨리고 있구나,
나도 너처럼 날고싶다
바람속에서 기우뚱거리며 박자잊은 날개짓을 하고프구나
우리가자,날개가 부러져도 좋다
훌훌 벗어던지고 거센바람속으로 휩쓸려가보자
넌 무슨목적으로 힘겨운 날개짓을 하는건지
난 아무런목적도 아무런생각도 없다 그저 바람부는곳으로
한없이 날고싶을뿐...
바람이, 미쳐가는 바람이 그저 좋을뿐이다
채워지지않는 욕망의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