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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75

돼지보다 못한 조카딸년


BY cosmos03 2001-07-26

도복을 갈아입고, 있는대로 인상을 쓰고 있는 딸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여, 어디 며칠 가서 잼잇게 놀다 올때가 없나 싶어 돌아보아도...
어느 한군데, 방학한 아이가 가 잇을 땐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하나쯤, 더 낳을껄...
40 여일의 방학동안, 학원이라도 안 보내면, 심심하다고 얼마나
지네 엄마를 들 볶는지...
것두, 에어콘 빵빵 하게 틀어져있는, 공부하는 학원이 아니니...
검정색 두꺼운 도복을 입고, 으랏차차, 으?X~~~ 힘으로 땀 범벅...
녀석이, 점심도 안먹고, 빵빵~~~ 누르는 크락숀 소리에
다녀오겠읍니다~~~~~~ 외치고 나간 지금, 난, 타임머신을 탄다.

어렷을적... 몇 살이고, 몇 학년이고...그건 기억에 없다.
방학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엄마는, 나와 내 사촌 언니의
등을 밀어 온양에 있는, 친척 집으로 내려 보내셧다.
사촌 언니는, 그 당시 머리가 너무 좋아 온양에서 서울로, 유학와
큰 집에서 더부살이 할때고...

그 당시, 내가 언니에게 준 설움...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어려운 살림에 양식이라도 줄여보려
울, 엄닌, 그리도 바쁘게 서둘러 온양 작은집으로, 고모네로
또한, 이모네와, 외삼촌네로...뱅뱅 돌림빵?을 노으셧나 보다.

시골...
무지 좋았다.
먹을것이 우리집보다 풍부했고... 물도 마음껏 마실수 있었고...
(우린, 그때 돈 주고 물을 사 먹었다. 수돗물...)
들이있었고... 산이있었고...무엇보다, 엄마와 아부지의 싸움소리가
안 들려 더더욱 좋았던, 그 시절...
그, 중에 젤로 좋았던게, 아마도 많은 짐승이 있어 날 더 신나게 햇던건 아닌가 싶다.
개와..닭과...돼지와, 소와...토끼들......

나이차이 많이나는 오빠들과 생활하다보니, 내게도 동생이 있었으면 햇지만... 그건, 요망사항 일뿐..
야속한, 울 엄니, 아부지...날 끝으로 뚜욱~~~~
아이를 좋아햇고, 동물들을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남의 아이 보아 준다고 등에 업고, 오줌을 싸던, 또+ㅇ 을싸던
당최 그 아이를 내려 놓을지 몰라해서, 울 엄니한티 맞기도 허벌나게 많이 맞?蠻嗤?..(왜? 여름인데, 등에 땀띠기 땜에 무지고생 )

칙칙폭폭~~~~~~~꽤엑~~~~~~~~
장항선 열차는, 숨도 안쉬고 참도 잘도 달려준다.
온양도착....
큰절 올리고.... 맛난, 저녁 배 터지게 얻어먹고...
말린쑥을 태워 모기도 내 ?아불고...
아부지, 엄마, 오빠들...물으시는 안부에 답해주고 나니, 여독인가?
잠이 실실~~~~~~~

이튿날,
닭장으로 가니, 달구새꺄들이 푸드득~~~~~
한 놈을 꺼내들고, 등어리에 업고... 무신 끄냉이 같은걸로 질끈!
동여 매어 놓으니... 우쒸!, 이 노무 달구새꺄가 꼬꼬댁~~~~~
꼬끼요~~~~~~~ 꼬꼬꼬꼬...
내 등허리가 무슨, 배춧잎인줄 아나?~ㅡ 무지하게 ?는다.
눈물나게 아팠지만서도, 난 그걸, 아기인양 죽자고 안 내려 놓았다.
헌데.... 참을성에 도가 넘어버린나...
눈물에 콧물에 범벅이 되어 할머니께로 가니....
차암~~~ 별, 미친년을 다아 본다며(울, 할머니, 욕 대장 )
서둘러, 달구새꺄를 내려 놓아 주신다.
이쒸~~~~~~~ 너~~~~~ 꼬꾸닭!~~~~이따, 죽어봐~~~
참말, 그 닭은 죽었다.
언니와, 나, 그 외에 사춘들...몸 보신으로...
삼가, 꼬꾸닭의 명복을.......

또, 담날....
지나다 보니, 돼지우리에서 꿀꿀꿀꿀... 엄청스레 시끄럽다.
어? 뙈지다~~~ 들여다 보니 정말 예쁘고 앙증맞은 새끼돼지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다.
휘익~~~~~~~~ 암도 없지?..다시한번,휘익~~~~~~~ 역쉬 없어.
야! 돼지야~~~~ 아가 돼지야~~~~일루와봐봐.....
참말 돼지우리를...에거! 퇴!...지금은 더럽네여...
돼지우리에 반쯤 몸을 걸치고, 한마리를 낚아채는데....성공!
히야호~~~~~~~
언능 업혀...우쒸, 가만 있어봐.... 니가 그러면 떨어져...
까맣고, 조그만...그땐, 별로 안 조그만...그, 새끼돼를 응차!
들쳐업은것 까진 좋았는데...
우와우~~~~~~~ 무자게 시끄럽던거....
꽥꽥! 꾸꾸꾸꾸 꽥꽥!

들에서 들일 하시던, 울 둘째 작은아버지..
낫과, 곡괭이를 갖고 100 미터를, 참말로 10 초 이내로 뛰어오신거
아니겟나.... 도둑이 도야지 잡아간다고...
그리고, 오시더니 한말씀 하시는데...
이 노무 지지배가... 어여 도야지 안 내려놔?
그게 한 마리에 얼마짜린데...
빼앗듯. 새끼 돼지 내려 지네 어미한테 주시곤....
냅다, 등짝을 후려치신다.
에라이, 극성맞은 지저바야~~~~~~~
저, 돼지가 크면, 네깟것 파는거 보다 돈이 훨씬 더 되야~~~~

돼지보다 못한 조카딸년이 되버리고...
난, 설움에 흑흑흑흑~~~~~~쿨쩍~~~~~~코, 패앵~~~~~~~~

섭섭해 하는 기억은 아닌데...
아마도, 그땐, 너, 나 할것없이 어려?m던 시절이라, 돼지 한마리면
한, 살림의 보탬이 되기에, 내셧던 역정이 아닌가 싶다.
그, 시절이 그래도 그리운건....나이 탓일까?...
우리딸도, 그런, 추억거리라도 만들어 보게, 해 주고 싶어도....
없다. 전혀.

둘째 작은 아버지~~~~~~~~
건강하세요. 그리고, 오래 사시구요.
저, 어려서 그리도 그성맞던, 순디기에요.
지금은요.... 저...무지 얌전해요.
(아고! 몸이,근디 왜 스멀거린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