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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씻는 것과 저녁에 씻는 것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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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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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구세대, 쉰세대


BY cosmos03 2001-07-19



오랜만에 닭 도리탕을 해서, 밥상머리에 앉앗다.
별로, 육류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개 ,아덜 딸 밥으로 매일을 닭을 삶아대다 보니, 그 냄새에 질려 잇엇다.
친구 하나가, 치킨집을 하는데, 뼈 없이.부분부분에 제법 찌꺼기가
나온다. 퇴근길에 남편이 수거 해오면 난 그걸 커다란 들통에 삶아서
주곤 하다보니, 그 냄새에 무던히도 질려 잇엇다.

감자까지 넣고 바글 보글 끓여서 상에 놓고 ....한참 식사를 하다보니
남편이 웬 술을 다아 찾는다.
흐미/ 좋은거. 이이가 웬일?.........피식패식 나오는 웃음을 참고
냉장고에 차게 해 놓은 쐬주병을 들고온다.
물론 잔이야 2 개고....
난, 정말이지 술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잠결에도...다른뭐 맛잇는거 먹자면 거의가 안 일어나고...
유씨네 끼리 맛나게 드슈............그리고 다시 드르릉~~~
근데, 이놈의 술은, 아무리 잠이 맛나도 부비적거리며 일어나서
ㅋ ㅑ....주우타~~~~~~~~~원샷...투샷 을 외쳐댄다.
그러니....남편이 한잔 한다는데...이 얼마나 좋을소냐.
남편은 말그대로 한잔. 평상시에도 남편은 술을 별반 안 좋아한다.
많아야 2 잔.....아니면, 거의 한잔으로 끝나는데.........
난......정확히 9 잔...........그게 쐬주 한병하고 반병꼴이다.
크/ 이집 되는집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다 보니, 맛이 조금씩 가고잇다. 이를 눈치챈 딸아이가.
엄마/ 낼 아침 반찬은 뭐예요?
하긴 뭐 술을 마시던 안 마시던간에, 아인 꼬옥 식사 메뉴를 물어본다.
응?...글쎄..김치찌개나 하지뭐.
그럼 참치넣을 꺼지요?...그거 넣고 해 주세요.
아녀, 낼은 멸치 넣을꺼야. 들기름도좀 넣고...
옆에서 듣고 잇던 남편이 한마디 거든다.
뭔 소리야?...김치찌개엔 당연히 돼지고기지. 것두 쫄디기루다.
참치에요....돼지고기야....서로 옥신각신 하는중에.........
슬그머니 내가 비집고 들어간다.

헤이/ 유씨네!...내가 누구여?....내가 바로 주방 대장이여.
헌데....낼 아침 김치찌개는 멸따구여.......글고, 들지름이고....
차암~세 식구 사는 우리집에. 하나의 김치찌개 갖고 입도 참
여러가지다.
아인 신세대 답게....참치를 넣어야 하고.
난 구세대로, 멸치에다, 그것도 굵은 다시멸치루다 말이다
한소큼 끓고나면, 들기름을 넣고..그걸또 푸욱 고아버린거........
그게 그리도 맛나고....
울 남편....아니, 내푠은 쉰세대로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이 김치찌개=
돼지 쫄디기로. 공식이 정해져 잇고........융통성 없이 말이다.
그러다 보니 반찬 한 가지에도 세대차이를 느끼게 된다.

아인=신세대.....참치
엄만=구세대....멸치에 들기름
아빤=쉰세대.....돼지고기, 것두 쫄데기루다
ㅎㅎㅎㅎㅎㅎㅎ

이러구 저러구 저러구 이러구 햇어도...... 오늘 아침 메뉴?
어제 먹다남은 닭 도리탕 이엇네여.
왜냐? ㅋㅋㅋㅋㅋㅋㅋ
주부님들...남은반찬 쳐져 보라구여. 그게 결국 누구 차지인가............

반찬, 야그를 하다보니...얼마전 일이 생각나, 몇자 적어 보앗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