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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간극장-그 여자 하리수!].......


BY 호박(잠만보) 2001-06-12

그를 사람들은 '트렌스 젠더'-성전환자-라고 한다.
'그'라고 해야 할까? '그녀'라고 해야 할까?
처음 1부를 볼 때 부터 혼란스러웠는데,
2부를 보고 나서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과연 남자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인가?
키워지는 것인가? 아님, 만들어지는 것인가?

복제양이 만들어지고, 곧 복제인간도 등장한다는데,
과연 인간의 존재는 존엄한가?
모 연예인의 '커밍아웃'-동성연애- 때문에 여론이 뜨겁더니,
이젠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트렌스 젠더'-성전환자-가 화젯거리다.

과연 그들은 진정한 여자인가?
완벽한 여자라고 할 수 있는가?
아이를 낳아야 진정 여자인가?
여자 행색만 하면 여자인가?

5부작 시리즈 중에 2부작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공중파에서 계획한 5부작을 다 보고나면,
공중파에게 세뇌당하여 주관이 많이 희석될 것 같아
이렇게 한 자 올려본다.
(공중파는 하얀 거짓말의 명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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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여자처럼 이뿌장하게 생긴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여장을 하고 다녔고,
계속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여자가 되기를 원했단다.
일본가서 드디어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남성을 버렸으며,
잃은 것은 '남성'이요, 얻은 것은 '자유'라고 했다.

또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범죄자도 아닌데,
자기들과 같은 트렌스 젠더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다 했다. 그런 논리로 보면 또 그럴 듯도 하다.
동성연애자인 연예인이 한 말 처럼...

1부에서는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가 CF모델, 음반취입,
영화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거의 1부 종료시각이 가까울 때, 그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었다.
틀림없는 남자였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려고...
목소리가 좀 굵다는 것을 제외하곤,
여자보다 더 피부가 고우며
여자보다 더 여자같은 이목구비하며,
여자보다 더 몸매가 늘씬한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남자의 흔적이 남아있는지
시청자에게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카메라 앵글을 무척 가깝게 그의 얼굴을 클로즈 업 시켰다.

2부에서는 역시 세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영장, 목욕탕 부분을 거론했다.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같이 사는 것을 꺼려했을거라는 사촌언니의 아파트를 보여주었고,
그가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모습,
거실에서 수를 놓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수를 놓으면 여자란 말인가?

'트렌스 젠더' 친구가 출연한 티비 프로를 같이 보며,
친구들과 '하리수'팬클럽? 인터넷 사이트를 보며,
회원수가 급증하고,
'하리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게시판에 올린 글 중,
여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언니! 힘내요!', '언니, 너무 이뻐요!'
였고,
남자 일부에서는 '변태'라는 단어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듯 했다.

하리수의 부모를 안개처리하여 비춰주었는데,
부모와의 인터뷰는 없었다.
다만 하리수가 독자라는 것, 하리수가 세상에 나오면서,
하리수의 부모는 죄인이 되어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잠시
언급했다.
과연 '트랜스 젠더' 자식을 둔 부모는 죄인인가?



-남자들의 문제

이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여자처럼 행동한다고,
남자들에게 남자로 취급 당하지 못해서 그랬을까?
'하리수'의 탄생은 우리나라 남자들의 고정관념, 사고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을까?
모든 인간의 존재를 '인간'이라는 존재로 보질 않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장난삼아 던진 돌팔매가 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지 않는가?


-여자들의 문제

또 여자들의 문제도 놓칠 수 없다.
美 지상주의와 상업주의가 '하리수'를 탄생시킨 건 아닌지.....
미인과 자본주의는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미=부귀영화를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되어버렸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횐지,
대한민국 성형외과 의사들 실력 테스트 하는 곳인지,
구분이 안되는 미인 선발대회가 되어버린지 또한 오래다.
이뻐지기 위해서는 물불가리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너나없이 목숨을 거는 듯 하다.
과연 뚱뚱한 여자는 여자가 아니란 말인가?
성적 매력이 없으면 여자가 아닌가?
'하리수'의 경우처럼 '트렌스 젠더'일지라도
모든 여자는 이쁘면 용서가 된다는 말인가?


- 하리수는 상업적인가?

태국에 여장남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돈벌기가 쉽다는 이유에서란다.
그럼 '하리수'도 그랬을까?

여자만 아름다울 수 있느냐?
남자도 아름다울 수 있다! 에서 한발 발전하여
남성도 예외일 수 있냐는 뜻이겠지.
여자들은 얼굴, 뼈, 가슴, 몸매를 위해 온 몸 구석구석에 칼질이며,
자기는 남성만 없으면 완벽한 여자인데,
그깐 남성이 대수냐? 뭐 이런 취지는 아니었을지?

남자로 십수년을 살아보아도 별 볼일이 없으니,
경제 논리에 입각하여 남성으로 비실거리며 살기 보다는,
여자가 되어 세인들의 이목끌어,
황금더미에 올라 앉겠다는 속셈은 아닐지...
그러니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얻자마자
CF니, 음반이니, 영화를 마구 찍어대는게 아닐지?
조금 수치스럽고 폼나게 살자는 건 아닐지?

- 하리수는 변태인가?

십수년을 남자로 살아보았으니,
자신이 살아가야 할 남자로서의 삶이 시들하고,
또 남자들이 성장하고 나서 제일 가고 싶어하는 곳은 바로 여탕!
평소에 가보고 싶던 여탕에 실컷 가보고,
꿈에 그리던 여자들 틈에서 거리낌없이 지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꿩먹고 알먹고 인가?
마당쓸고 돈줍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이 부분은 여자로서 기분이 매우 나쁘다!
왜 여자는 남자가 되지 못하는가?
양성 평등을 부르짖는 요즘,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 아닌가?)


-계획된 프로젝트는 아닐까?

진짜 남자였다면, 너무도 이쁜 '하리수'를 찜한 어느 물주가
그의 상품성을 미리 내다보고,
일본에서의 수술 경비를 투자하고,
연예계 데뷰!
온갖 매스컴에 기사꺼리 제공!
음반 출시, 영화촬영까지 섭외한 것은 아닐지?
요즘은 한번 뜨면 어마어마한 인기와 황금을 단숨에 거머쥐지 않는가?
이 또한 누이좋고 매부좋고 아닌가?
확실한 투자!

만에 하나 '하리수'가 원래 여자인데,
'트렌스 젠더'가 되었다고 거짓부렁 하지는 않았을까?
요즘은 워낙 출중한 미인들이 많고,
하루가 다르게 신인들이 치고 올라오므로,
여간해서는 뜰 수가 없는 연예계의 생리때문에,
파격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뜨기 위해서...
진짜 그렇다면 '하리수'는 정말 나쁜 사람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세상 사람들을 우롱했으니까...
이 경우보다는 오히려 그가 트렌스 젠더인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도 알 수 없는 곳이 공중파이고, 연예계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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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하리수'라는 트렌스 젠더의 존재는
하루하루 땀흘리며 어렵게 생활하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대적 빈곤감을 제공하며,
'남'과 '여'라는 개념에 혼란을 주고,
'조물주'라든가 '운명'이라는 개념을 무지막지하게 흔들었고,
우리들의 가치관을 뿌리채 흔들었다.
아무리 동서양이 융합하는 퓨전시대라곤 하지만.....

타고난 미모?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배금주의자와
상업주의와 자본주의와 미모 지상주의가 결탁해서 만든
우리 사회의 단편을 잘 보여주는 사회적 산물이지,
단순히 여성성을 부러워한 한 남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호박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