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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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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an


BY 그림자 2001-06-11

제 아들녀석은 이제 28개월이 되어가는 천방지축. 미운 3살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두돌전엔 정말 아는 단어가 적었습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배트맨!" 하면서 양 검지손가락으로 눈을 가리며 하는 박쥐흉내는 잘내더군요. 할머니가 열심히 가르친 작품이지요.

3개월 전이였습니다.
아들녀석을 데리고 서점에 갔습니다.
서점과 친숙하게 해주고픈 엄마의 욕심이지요.
아들녀석은 자랑스럽게도 위인전집에 관심이 많더군요. 히히히
뿌듯했습니다.
세종대왕을 잡으면 나는 마냥 좋아 어떤 분인지 설명해주고, 이순신, 유관순, 퀴리부인.......
이번엔 베토벤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전 "베토벤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갑자기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면서 두손을 얼굴에 가져갔습니다.
"배트맨!"
주위사람들의 시선속에서 웃어야 할지, 창피해 해야할지....

요즘 그녀석은 버스를 보며"?戶?"라 하고,
할아버니를 "합삐!"
할머니를 "함미!"
택시를 "땍찌!"
트럭을 "트으!"
아이스크림을 "아끄이"라 우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