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아가야...
네가 세상에 태어난지두 벌써 32개월이 다 되어가는구나...
엄마뱃속에 있던 시간을 합치면 42개월...꽤 오랜 시간이지?
아가야...
얼마전 외출했다 지하철 타려고 네 손을 잡고 있다가 문득 깨달았단다...
우리 아가의 손이 엄마 손안에 가득 찬것을....
아, 우리 아가가 벌써 이만큼 자랐구나하고...
네 손이랑 엄마 손을 마주하고 깍지를 껴보기두 했지...
아가야...
엄마가 아플때면 얼른 와서 이마두 짚어보구 여기 저기 살펴보면서 "엄마, 아파? 여기 아파? 잠깐만 있어봐...약발라 줄께"하고 어설프게 말할때면...
아, 우리 아가가 벌써 이만큼 자랐구나하고...
아가야...
우리 예쁜 아가야...
엄마가 눈물 흘릴때면 그 조막만한 손으로 엄마 눈물 닦아주면서 "엄마, 슬퍼?" "엄마, 울지마." "엄마, 사랑해."하면서 엄말 꼭 안고 달래주는 우리 아가...
정말 많이 자랐구나...
아가야...
너는 아니?
네가 한가지씩 새로운걸 배워나갈 때마다 이 엄마의 맘은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단다...
아직 엄마에게는 갓태어난 그 모습이 눈에 밟히는데, 우리 아가는 벌써 이만큼 컸구나 싶어서 말야...
아가야...
우리 착한 아가야...
앞으로도 넌 쑥쑥 커나갈텐데...
그리고 늘 새로운걸 배워서 엄마를 놀래킬텐데...
시간이 많이 흐른후에도 울 아가 지금처럼 순수하고 착한 맘 간직하며 베풀고 살도록 이 엄마는 늘 기도할께...
아가야...
엄마는 널 영원히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