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살된 내 딸 연이
본인의 강력한 요청으로 조기 입학
스스로 자기 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없다고 믿는 아이
엄마의 고슴도치 시선으로 언제나 연이가 제일이라는 말을 믿어서일까?
34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이 세상에 태어나 엄마라고 불러주는 아이기에 엄마의 사랑을 누구 못지 않게 먹어서일까!
사랑스럽기가 가히 .....
아침에 눈을 뜨면 어~엄마 하며 온 몸을 쭉 펴 쭉쭉을 요구하고
아~아빠하며 연이에게 눈 먼 제 아빠의 뽀뽀를 받아야 일어나는줄 아는 아이
일어나선 언제 잠을 잤을까 싶게 바쁘게 영어 듣고 피아노 치고(이웃이 시끄러울까 늘상 신경쓰이나 본인이 하겠다고 우겨,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니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누가 시킬까 마는 그래야 씻고 밥 먹을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아는것을 고슴도치 아빠 엄마는 언제나 흐뭇해 "야 우리 아무래도 큰 인물을 낳은것 같애 " 하며 스스로 만족해 한다.
그러나 연이야
아빠, 엄마가 아무리 눈이 멀어도 연이가 씩씩하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 주는것을 가장 원하고 기도하는 것 잊지마라.
연이가 공부 잘 하는것도 물론 좋겠지만
사랑스런 사람으로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껴주고 정을 나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늘 바란단다.
남보다 늦게 얻었기에 더 남에게 잘 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알지.
늘 상 작가가 될꺼라는 너의 꿈이 다른이에게 꿈을 나누어 주는 일이 되기를 바래
작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지도 의심스럽지만 .
무엇이 되든 연이가 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밀어 주고 싶다.
지금처럼 자신있게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